정무위 임영호 의원 "햇살론·미소금융 절반이 수도권 편중"

햇살론, 미소금융 등 서민 금융대출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됐지만, 충청권의 경우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지역 간 편중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대전 동구)이 20일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민 금융대출 상품인 햇살론은 전체 대출의 44.9%인 7595억 원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반면 영남지역은 3804억 원(22.5%), 호남은 2322억 원(13.7%) 충청권은 2003억 원(11.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서민 금융대출인 미소금융도 수도권이 전체 대출의 47.6%인 1076억 원을 차지했지만, 영남은 564억 원으로 전체의 25.0%, 호남은 292억 원으로 12.9%, 충청권은 223억 원으로 9.9%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지역 편차는 서민 금융대출 취급 지점 수에서도 나타났다.

임 의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취급 지점이 수도권에 편중됐고 충청을 비롯한 지방에는 미흡한 수준이었다.

특히 충청권은 햇살론 전체 취급지점 1만 74개 중 1517개(15.1%)가 설치돼 격차를 보였고 미소금융 취급지점 역시 전체 124개 중 13개(10.5%)만이 충청권에 설치됐다.

임 의원은 “햇살론,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이 수도권에 절반 이상 집중됐고 충청권은 햇살론,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의 혜택을 거의 못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둘러 서민금융의 지역간 편중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임 의원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은 1~5등급의 대출비율이 28.8%로 나타났고 신용등급 7등급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미소금융의 경우 1~6등급의 대출비율이 30.1%나 됐다”며 “실질적인 서민금융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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