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권선택 의원 비판 "구입비도 예산 반영 안돼"

서울에서 강릉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철도를 이용하는 것보다 3시간 36분이 빠른 것으로 조사돼 철도의 속도 효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23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철도를 제외하고는 철도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속도경쟁력에서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KTX 미개통(미정차) 구간을 대상으로 고속도로와 일반철도의 통행시간을 비교한 결과, 서울~진주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3시간 30분이 소요됐지만, 일반철도를 이용할 경우 6시간 49분으로 3시간 19분이 더 걸렸다.
서울~강릉 간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 20분이 소요됐지만, 일반철도를 이용하면 3시간 36분이 늦은 5시간 56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 의원은 “일반철도가 속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는 한, 철도이용을 기피하고 철도사업에 대한 투자가 정체되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일반열차운행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급경사·곡선 구간을 최소화하는 등 일반열차의 속도 경쟁력 확보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