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위 이회창 의원 12개국 107명중 96명 몰려

자유선진당 전 대표인 이회창 의원은 26일 해외에서 한국학을 교육시키는 교수에게 지원되는 연구비가 미주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이 의원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7월 현재 12개국 71개 대학에 총 107명의 한국학 교수직이 설치됐지만, 이를 지역 및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및 캐나다 등 미주지역이 77명(72%), 유럽이 19명(17.8%),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이 11명(10.2%)으로, 한국학 교수직이 특정지역(미주 및 유럽)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것.
또 지난해 재단이 한국학 기반확대를 위해 지원한 금액은 123억 원으로 미주 및 유럽을 제외한 다른 미개발지역에는 교수가 아닌 교류학생들로 채워져 있어 연구비 지역 편중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고 이 의원측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정지역 쏠림현상은 한국학 교수직 설치가 전적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에 의해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 대학들의 의지와 지원도 동시에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주지역에만 약 72%에 해당하는 교수직이 설치돼 있다는 점은 분명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1992년부터 시작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동사업이 더 이상 외적 성장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한국학과 관련한 세계적인 연구자를 배출하고, 더 나아가 한국학이 중국학이나 일본학 못지않게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일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