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의 생각을 너무 모르고 지내온 것 같습니다. 많은 점을 깨닫게 되네요.”
대전지법 가정지원(지원장 정갑생)은 24-25일 1박 2일 일정으로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사랑충전캠프’를 열었다.
대전지법 사랑충전캠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참여 대상은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거나 이혼 가정 가운데 한쪽 부모에 맡겨져 서로 떨어져 있는 부모와 자녀들.
법원 차원에서 사회구성원에 대한 후견적·복지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도 총 7가정 25명이 참여해 이혼 별거의 아픔을 겪는 가정들에게 끈끈한 가족애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소중한 만남이 됐다.
캠프 첫날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컵만들기 체험을 시작으로 가족레크레이션, 부모자녀 관계개선 집단활동 행사를 벌였고, 둘째날에는 가족보드게임, 가족앨범만들기 등을 통해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가족간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에겐 서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 참가자는 “같은 아픔을 가진 비슷한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 서로 위로가 됐다”고 말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아이들의 생각을 너무 모르고 지내왔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전지법 장동혁 공보판사는 “이번 캠프를 통해 이혼 별거가정들이 자녀 양육에 대해 공동 노력하는 자세를 도모하고, 가족 친밀도 증진과 비양육자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에 기여하는 사랑충전캠프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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