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하루가 다르다. 바람도 유난히 찬 기운을 품고 강하게 분다.
유례없는 이상저온으로 미처 대비하지 못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대전자생한방병원은 대전과 울산, 부산 분원을 찾은 초진 환자들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척추, 관절 질환 경계령을 내려 관심을 모았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원장의 도움을 받아 이상저온현상에 따른 척추, 관절질환 예방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 저온현상에 척추, 관절 질환자 36% 증가
대전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평년 기온을 유지하던 지난 9월 5~7일에 비해 저온현상이 나타난 9월 19일~21일에 척추, 관절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초진환자가 약 36% 정도 증가했다.
당시 추석이 지난 이후여서 어느 정도 환자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을 감안해도 큰 증가율이란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1주일새 6~8도 가량 온도가 떨어지는 이상저온현상 탓에 건강관리를 놓친 환자들로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인해 몸의 근육과 관절도 경직되면서 관절염, 척추디스크 질환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원장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혈관의 수축이 일어나 혈액순환이 다소 저하되기 때문에 질환이 있는 관절 부위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된다”며 “이로 인해 근육이나 인대가 수축되면서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추위를 떨쳐내기 위한 과도한 운동도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준다.
경직돼 있는 근육을 과하게 사용한다든가, 간단한 스트레칭 없이 바로 몸을 움직일 경우 근육이 놀라게 되고 이로 인해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는 이상신호가 발생한다.
김 원장은 “이상저온현상인 만큼 몸 역시 준비되지 않은 채 차고 강한 바람을 맞게 된다”며 “움직이기 전에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상저온현상으로 인한 척추, 관절 질환 예방. 어떻게 해야 할까?

2. 무릎을 잡은 상태에서 좌우로 원을 그리듯이 회전시킨다. 이 동작을 20~30회 되풀이한다.
추워진 날씨에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온찜질을 해주거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주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이에 따라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이완되어 강직감이 해소되므로 활동이 편해질 수 있다.
# 칼슘과 비타민 B군 섭취
통곡식, 현미, 우유, 땅콩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여기에 들어있는 비타민 B군은 부기를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신경을 보호해준다. 그리고 불포화지방산은 염증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관절염의 항염 작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등어, 청어, 연어, 참치 등의 등푸른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외부충격에 약하고 주변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는 허리 같은 경우 스트레칭만 꾸준히 해주면 아주 효과가 좋다.
다음은 근육이완을 위한 스트레칭법.
먼저 무릎이 90도가 되도록 세워서 엎드린다. 어깨와 90도 각도로 팔꿈치를 펴고, 어깨 너비만큼 벌린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머리와 엉덩이는 위로 들어 올리고, 가슴과 배는 땅에 닿는 느낌으로 천천히 척추를 늘인다. 10초간 이 자세를 유지한다.
이후 반대로 숨은 천천히 내쉬고 머리를 앞으로 숙이면서 최대한 늘이는 기분으로 등을 둥글게 만다. 이 동작을 5회 반복한다.
무릎의 경우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에 무리가 가면서 통증이 생긴다. 이와 같은 관절통을 예방하려면 주변 근육을 단련시키고 관절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다만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여야 한다.
도움말=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