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병원 '천사데이'<10월 4일> 기념행사 다채

천사데이를 기념해 충남대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발씻어주기와 발마사지 행사를, 을지대학병원은 '쾌유의 허그(Hug)' 행사를 진행했다. 충남대·을지대학병원 제공

간호사들에게도 생일이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주인공인 여타 생일과는 약간 다르다.

평소 환자들에게 못다 한 봉사활동을 하고, 바쁜 업무에 느슨해진 백의천사들의 초심도 다잡는다.
그들만의 생일이 아닌 환자와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생일인 셈이다.

매년 10월 4일은 천사데이다. 숫자로 쓰면 1004(천사)와 같다는데서 유래됐다.
천사데이를 기념해 대전·충남지역 각 병원에선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충남대병원(원장 송시헌) 간호사 60 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본관 로비와 각 병동에서 입원환자와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천사데이(1004 DAY) 간호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날 무료 건강 상담과 혈압·혈당검사, 관절염 상담을 갖는가 하면 다과와 차를 준비해 환자와 내원객들에게 제공했다.

또 각 병동에서는 간호사들이 2~3명씩 팀을 이루어 환자들의 발씻어주기와 발맛사지 행사를 진행하고 건강수칙이 담긴 리플릿도 나눠줬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충남대병원 간호사들은 비번을 반납하고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충남대병원 심희숙 간호부장은 “환자들을 따뜻한 마음과 웃음으로 대하고 내원객들에게 정성을 다해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간호사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을지대학병원(원장 황인택)도 이날 오전 1층 로비와 병동에서 간호정신을 되새기는 1004의 날 행사를 가졌다.

간호사들은 이날 환자 및 내원객들에게 ‘사랑의 차’를 비롯한 다과와 기념품을 건네며 천사데이의 의미를 되새기고, 무료 혈당검사 행사도 벌였다.

또 각 병동에서는 ‘쾌유의 허그(Hug)’행사를 진행해 심신이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모처럼 큰 웃음을 주는 자리가 됐다.

을지대학병원 이미영 간호부장은 “천사의 날을 환자들과 함께하며 간호정신을 되새기는 날로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모두에게 따뜻한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전대 대전한방병원(병원장 손창규) 간호부는 천사데이를 맞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무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간호사들은 대전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혈압, 혈당검사와 한방소화제를 지급하는 등 건강상담과 함께 중풍예방 활동까지 벌여 호응을 얻었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간호부는 그 동안 매년 천사데이에는 노인정 등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중풍예방 활동을 펼쳐 왔지만, 이번에는 경제 불황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에 대한 사기진작 차원에서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마음을 보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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