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등 국내 외 생식 면역 분야 획기적 단초 제공

이 교수는 ‘건강한 여성의 월경주기 동안 말초혈액 T-림프구, B-림프구, 자연살세포의 변동’이란 논문을 통해 “월경주기의 면역세포 변화는 미생물의 침입을 막아내는 신체 방어기전 외에도 착상과 임신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이번 논문은 월경주기와 면역세포에 관한 연구논문 가운데 자료에 대한 설계가 매우 충실하고 전체적 면역기능을 평가한 대규모 연구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국내에서는 그 동안 이와 유사한 연구자료가 없던 분야를 개척하고, 월경주기를 5단계로 나눠 종적연구를 수행해 면역연구에 있어 검사시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성기 교수는 “한 여성에게 지속적으로 5차례 채혈을 해야 하고 감염이나 개인사정으로 탈락할 경우를 고려할 때 재현하기 매우 힘든 규모의 연구였다”며 “이번 논문 자료가 국내외 생식면역분야의 기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조기유산, 면역이상 등으로 임신에 실패하는 불임부부를 위해 생식면역클리닉을 운영,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지난 1년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모체태아의학, 생식내분비학, 부인종양학, 일반부인과학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최우수 논문상을 선정하고 있으며, 이 교수는 일반부인과학 분야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서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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