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은 24일 한나라당 친이계가 추진하는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 문제와 관련, "여야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박 의장은 이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수정안을 직권상정해서는 안된다"는 박 원내대표의 요구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민주당 조영택 원내 대변인과 배준영 국회의장 부대변인이 전했다.박 의장은 박 원내대표가 "수정안은 6.2 지방선거에서 이미 심판을 받았고 국토위에서도 부결돼 종결된 사안"이라고 하자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98년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파동을 사례로 들면서 "정치력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는 것이다.배준영 부대변인은 "의장은 직권상정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며 "98년 당시 한나라당 원내총무였던 자신의 아이디어로 총리 임명동의안 문제를 6개월 만에 원만한 해결한 예를 들어 박 원내대표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합의점을 도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