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호흡곤란 ··· 복용 뒤 병원행 전국 56건

최근 대전에서 일부 청소년들이 ‘약물 부작용을 통한 극단적 다이어트’를 시도하다 응급실까지 이송된 사례가 잇따라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와 유사한 증세로 병원에 실려간 사례가 무더기 확인됐다.<본보 10월 14일·18일자 6면 보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현재 전국 의료기관에서 문제의 S제약 해열진통제를 복용한 뒤 부작용 증세로 병원을 찾은 건수가 5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34건, 지난해 53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문제의 약을 복용한 뒤 병원에까지 실려오는 청소년과 일반시민들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제의 S제약 해열진통제에 대해 식약청에 보고된 부작용 건수는 일반 의료기관에서 파악된 수치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부작용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작용 증상으로는 가슴불편함, 오한, 극도의 피로감을 비롯해 피부 두드러기, 호흡곤란, 피부발진, 구토 등도 있었다.

현재 이 해열진통제는 식약청이 해당 제약사에 내년 3월까지 안전성 입증을 하도록 요구한 상황이나 해당 제약사는 공중파를 통해 제품 판매광고에 나서 제약사가 국민건강권을 외면한 채 수익 올리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이 식약청도 제약사에 안전성 입증을 요구토록 하고 제품 판매 중단 등 적극적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어 일선 학교와 지자체 등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낙연 의원은 “안전성 조사 중임에도 제약사는 광고를 하고 국민들은 복용하며, 청소년들은 오남용을 한다”며 “식약청이 의약품 안전과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신속한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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