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속기한 연장 (주)갑산 대표 집중추궁

공무원 연관성도 수사 ··· 확인땐 파장 클듯

검찰이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주차장 조성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운영업체인 (주)갑산의 대표를 전격 구속한 가운데 검찰이 파악한 업체 대표의 횡령 액수가 20억-3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성과정과 사용처 규명에 검찰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본보 6월 2일·14일·20일·22일·26일·28일, 7월 5일·15일·27일, 8월 2일·22일자 5면, 10월 6일·12일자 1면 등 보도>

◆검찰, 대표 횡령자금 흐름 파악 주력
대전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한 갑산 대표 박 모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 기한을 한차례 연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앞서 지난 5일 운영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10일 업체 대표를 전격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검찰은 대전 중구의회 특위에서 제기한 의혹과 관련, 사실 관계와 실체 규명에 주력하는 한편, 구속된 업체 대표가 횡령한 것으로 파악한 자금의 사용처를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공무원 연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들어가 필요한 자료 등을 구청으로부터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가 공무원 비위건으로 불똥이 튈 경우 후속 파장은 매머드급임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이와 함께 검찰이 지난 10일 업체 대표를 구속하며 적용한 횡령 혐의 이외에 또 다른 혐의를 추가하느냐 여부도 관심이다.

검찰은 현재 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 기간을 한차례 연장하고 자금 흐름에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검찰이 구속 기간을 연장하면 10일이 더 추가돼 최대 20일간 조사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업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가 빠르면 다음 주 결정될 전망이며, 의혹의 실체도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근거없는 거물급 연루설(說)에 지역사회 홍역…당사자들 “배경이 의심스럽다”
검찰이 우리들공원 특혜의혹 수사에 가속도를 내면서 지역사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업체 대표를 구속하는 과정에서 횡령 혐의를 적용하면서 업체 대표의 자금이 정관계 로비용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확대 재생산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실체와 상관없이 지역의 거물급 인사가 연루됐다는 등의 괴소문이 꼬리를 물어 당사자들이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역내 모 인사의 측근은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등 근거없는 소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이 같은 악의적 루머의 배경이 의심스럽고 이해할 수도 없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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