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의원급 5곳 불과

종합병원은 한곳도 없어

혈액투석을 위한 전국 병의원의 인공신장실 4곳 가운데 1곳 정도만 양호하다는 1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남지역은 1등급 판정을 받은 혈액투석 의료기관이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요구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610개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44곳, 종합병원 168곳, 병원 88곳, 의원 310곳)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평가 항목은 ▲혈액 투석 전문 의사 비율 ▲의사(또는 간호사) 1인당 하루 평균 투석 횟수 ▲응급장비 보유 여부 ▲혈액 투석용수 수질 등 치료환경 부문과 ▲혈액 투석 적절도 ▲혈관협착 여부 ▲정기검사 여부 등 11개 의료서비스의 질 등이다

전체 평가대상 가운데 145곳(23.8%)만 1등급 평가를 받았다. 1등급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은 22곳, 종합병원은 49곳, 병원은 5곳, 의원은 69곳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은 32개 혈액투석 병의원 가운데 1등급을 받은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2등급 판정을 받은 곳은 10곳, 3등급 10곳이었으며, 4등급과 5등급도 각각 6곳과 5곳에 달했다. 특히 서울연합내과의원은 등급제외 판정을 받는 등 도내 혈액투석 기관들 상당수가 인력, 장비, 운영 상태 등이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2등급 판정을 받은 곳은 상급종합병원으로는 단국대의대 부속병원이 유일했으며, 순천향대 부속천안병원은 3등급을 받았다.

종합병원급에서는 도내 6곳 중 2등급을 받은 곳은 천안충무병원, 홍성의료원 등 2곳이었으며, 보령아산병원, 서산중앙병원, 백제병원은 3등급, 예산 삼성병원은 4등급에 머물렀다.

대전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황은 충남도와 마찬가지다.

대전은 전체 22개 혈액투석 의료기관 가운데 1등급은 새서울내과의원, 열린의료재단 함께하는 의원, 프라임 내과의원, 하나로내과의원, 한민내과의원 등 의원급 5곳만 1등급을 받았다. 상급종합병원인 충남대병원과 을지대학병원은 각각 2등급, 3등급 판정을 받았다.

종합병원급에선 시내 4곳 중 건양대병원이 2등급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이 3등급에 그쳤고, 대전한국병원과 대전선병원은 ‘등급제외’ 판정을 받았다.

2009년도 평가 당시 5등급을 받았던 24개 기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개 기관은 이번 평가에서도 여전히 최하위 등급을 유지해 집중적인 개선활동이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지적했다.

심평원은 환자들이 더 좋은 치료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평가 등급과 지표별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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