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운동가들 "잘못된 결정"
돈 매개로 한 국제거래에도 경고메세지
“동물들(분홍돌고래)을 위해 전적으로 잘못된 결정이다.(An absolute wrong decision for the animals. - 스위스인 아이디 zoomaniac)”
대전아쿠아월드의 분홍돌고래 반입 무산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제환경단체 운동가들이 대전 아쿠아월드의 시설과 전문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 11월 15일자 1·5면 보도>▶관련기사 6면
금강일보가 올해 초부터 국제 동물단체 활동가들과 수 차례 이메일 서신을 주고받은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들은 베네수엘라의 분홍돌고래 암수 한쌍이 대전으로 보내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해 말 국제 동물 관련 단체 홈페이지에 관련 이슈 방을 별도 개설하고 정보를 주고 받았다.
이들은 당시 현지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과 전세계 고래들의 현황을 실시간 기록하는 세타베이스(Cetabase)의 분홍돌고래 상황을 본보 기자에게 전해왔다.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오션보이(ocean boy)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한국, 대전의 아쿠아리움에 분홍돌고래 2마리를 보내려한다”며 검증되지 않는 신설 아쿠아리움에 국제보호종을 보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본보 기자에게도 1,2월에 발생한 분홍돌고래 2마리의 돌연사 소식을 전하며 “수컷 한마리와 암컷 3마리가 남았으나 암컷 두마리는 수컷과 가족관계로 번식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미래가 암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jwer는 지난 1월 돌고래 한마리가 죽자 “부끄러운 일(such a shame!)”이라고 개탄했다.
또 다른 활동가도 세계 희귀종인 분홍돌고래의 국가간 거래에 대한 문제점과 보존이란 명목으로 수족관에서 사육하는 게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도 국제 보호종인 분홍돌고래의 국제 거래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특히 대전아쿠아월드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섰지만 전문성과 기술력에 대한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어 이번 양 국간 교류가 돈을 매개로 한‘묻지마식 거래’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대전의 아쿠아월드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각종 시설 현황을 소개하면서 자신들로부터 가져갈 예정인 분홍돌고래를 ‘아마존’수족관으로 분류했다며 이는 베네수엘라의 분홍돌고래는 아마존이 아닌 오리노코(Orinoco)강이란 기본적 상식과 관심조차 없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