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한방병원·한의학연구원 공동 분석

중풍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 50대에 중풍 발병에 대한 자신의 건강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50대 중풍 환자 2명 가운데 1명꼴로 중풍 가족력이 있다는 임상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풍환자 779명의 가족력을 분석해보니….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중풍센터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중풍 환자 779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위험인자 분포·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상조사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에 입원한 만 40세 이상 중풍환자 77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고혈압과 당뇨, 허혈성심질환 병력은 연령대별 또는 가족력별로 발생 분포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중풍가족력만은 연령대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50대는 조사 대상 98명의 47.96%인 47명에게서 중풍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전체 평균 28.8%보다 두배 가까운 발병률을 보였다.

60대는 28.3%(60명/212명), 70대는 28.9%(92명/318명), 80대 이상은 14.4%(15명/104명) 등을 기록, 50대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중풍 예방법은.
이번 연구 책임을 맡은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뇌신경센터 조현경 교수는 “중풍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50대에 발병률이 높으므로 이전부터 지속적인 위험인자 관리 및 생활습관, 체질적 소인 교정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중풍예방 관리법으로 정기적으로 혈압과 당뇨, 콜레스테롤을 측정해 꾸준히 관리하고 ▲금연 ▲절주 ▲건강한 식사습관(싱겁게 골고루,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 운동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조심 ▲중풍 체질 개선 등을 주문했다.

조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동의생리병리학회지 지난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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