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충헌공 윤전 재실 문짝 6점 지난 5월 도난당해

문화재라면 ‘문짝’도 수난이다.

24일 충남도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충남 논산 병사리에 위치한 파평윤씨 충헌공(忠憲公) 윤 전의 재실(齋室) 문짝 6점이 지난 5월경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에 도난 당한 문짝은 안방 문짝 3점과 사랑방 문짝 1점, 별채 문짝 2점 등 총 6점이다.

충헌공 윤전 재실은 파평윤씨 충헌공파 종중에서 무덤을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로, 지난 1996년 11월 30일 충남 문화재자료 350호로 지정됐다.

건축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1800년대 묘소를 관리하기 위해 후손들이 지은 재실로 파악되고 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충헌공 윤전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광해군 2년(1610년)에 과거에 급제해 승문원에 등용됐다.

1613년 폐모 상소를 올린 이들의 처벌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파직됐다가 인조반정 때 경기도 도사로 복직했고 1624년 이괄의 난때 공주로 몽진하는 인조를 호종하고 공조정랑이 됐다. 1636년 병자호란 때 강화도에서 적병에게 피살됐다. 윤전은 사후 이조판서로 증직되고 ‘충헌’의 시호를 받았으며, 강화도의 충렬사와 논산시 연산면 구산서원에 배향됐다.

앞서 지난해 1월 경 비지정문화재인 서산 대요리 충무공 정충신 장군의 충무공 시호교지 1점(조선중기)이 도난됐다가 20여개월이 지난 지난 9월 회수됐으며, 공주 장기면의 조선후기대로 추정되는 류진항 분묘석 등과 양마석 등 비지정문화재 5점이 지난 2009년 도난됐다가 1달여만에 회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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