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지재단 이사장→비상근직 현직서 2선 후퇴
이회창 지역구 후계자 거론설에 徐는 확답 유보
昌-예산지역 인사와 회동 ··· 본인 결심 여부 주목

본인은 아직 확답을 유보하고 있으나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 자신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자의반 타의반 올라타는 모습이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경기복지재단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에 인경석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앞서 경기복지재단은 지난 10월 경기도의회의 요구에 따라 경기복지재단의 상근 이사장 체제를 비상근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을 개정하고 지난 달 신임 대표이사 공모 절차에 들어갔었다.
이번 신임 대표 선임에 따라 현재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서상목 이사장은 비상근직으로 전환된다. 사실상 경기복지재단내에서 물러난 것으로, 경기도 정·관가에서는 2선으로 후퇴한 서 이사장이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홍성·예산에 출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 이사장은 이 같은 총선 출마설에 대해 확답을 유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 이사장이 고향인 홍성지역의 공식 석상에 방문이 잦았던 데다 자신과 정치적 인연이 깊은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내년에 자신의 지역구인 홍성·예산을 포함,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회창 후계자로 출마설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또 서 이사장의 2선 후퇴가 결정된 지난 30일 당일 이회창 전 대표의 측근들로 포진된 예산지역 일부 인사들이 서울에서 이 전 대표와 회동을 갖고 서 이사장의 출마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회동에서 지역 인사들은 이 전 대표에게 서 이사장을 총선출마 후보자로 추천했고, 이 전 대표도 지역정가에서 추천하면 적극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서 이사장 본인의 결심만 남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흘러나고 있다.
반면 서 이사장의 내년 홍성·예산 총선 출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서 이사장이 이회창 전 대표의 후계자로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기는 하나 유력주자 중 한 명으로, 아직 집안 내부적으로 후보군들간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은 데다, 홍성 출신인 서 이사장에 대한 예산지역의 반발 정서도 변수로 다가오고 있다.
또 서 이사장의 경기복지재단내 2선 후퇴가 자발적이라기보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과 갈등국면에서 도출된 ‘역할 축소’란 점에서 재단내 입지 약화에 따른 다양한 차기 구상 중 하나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서 이사장이 충남 홍성 출신으로 제13·14·15대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7년 출범한 경기복지미래재단의 초대 이사장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뒤를 이어 2009년부터 2,3대 이사장을 맡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