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전국 44곳 발표

대전·충남 1곳 줄어 3곳

지역 의료계 '충격파'

대전·충남 대표 종합병원 중 한 곳인 을지대학병원이 보건당국이 지정하는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 충격파를 낳고 있다.

대형종합병원의 최고반열이자 최상위 의료기관의 기준 잣대인 ‘상급종합병원’의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후폭풍이 예상된다. <본보 8월 9일자 5면 등 보도>

◆을지대병원 탈락 ‘충격’

보건복지부는 2012년부터 3년간 지정 운용될 상급종합병원으로 44개 종합병원을 지정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7월부터 신청을 한 49개 종합병원에 대해 서류심사와 현지조사를 벌였으며,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위원장 박상근 상계백병원장)의 심의를 거쳐 선정 병원을 최종 발표했다.

이번 심사에서 건국대병원과 고려대 안산병원, 화순 전남대병원 등 3곳이 새롭게 상급종합병원으로 진입했다.

반면 충남권의 학교법인 을지대학병원과 경기 서부권 소재 인제대 일산백병원 등 2곳이 탈락했다. 또 기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지정 신청을 하지 않은 서울백병원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기관수는 지난 2008년과 동일하게 전국 44곳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충남권은 을지대학병원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지난 2008년 4곳에 달하던 대전·충남 상급종합병원이 충남대병원과 단국대의대 천안 부속병원,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등 3곳으로 의료기관수가 줄었다.

충북권은 충북대병원이 다시 선정돼 지난 2008년과 변동이 없다.
반면 경기남부권과 전남권은 지난 2008년 2곳에서 3곳으로 각각 늘었다.

◆상급종합병원은 무엇?
상급종합병원은 종합병원 중에서도 난이도 높은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은 병원이다. 의원이 간단하고 흔한 질병에 대한 포괄적 외래진료를, 병원(종합병원 포함)이 일반적인 입원·수술 진료, 전문 진료 등을 담당한다면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한 고난이도의 진료와 연구·교육 기능을 하는 병원이다. 말그대로 모든 질병 치료를 책임지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이란 뜻이다.

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3년간 종합병원의 종별가산율 25%보다 5%포인트 높은 30%의 건강보험 가산 수가를 적용받게 되는 등 유리한 점이 많다.

서이석 기자 ab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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