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해드뱅잉·점프로 목·허리 통증 환자 속출

연말 각종 콘서트가 붐을 이루는 가운데 과도한 헤드뱅잉 동작으로 목과 허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 신세를 지는 락마니아들이 속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자생한방병원이 최근 락콘서트 또는 스탠딩콘서트 관람 경험이 있는 내원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인터뷰에 참가한 사람들은 주로 콘서트 관람 후 헤드뱅잉으로 인한 두통, 목과 어깨 결림, 장시간 점프와 활동으로 인한 다리 저림, 무릎과 허리 통증 등을 주로 느꼈다고 답했다.

또 심할 경우 주변 사람에게 밟히거나 부딪혀 발목 염좌, 발가락 골절, 고성으로 인한 성대결절 등을 경험한 참가자도 있었다.

실제 최근 모 콘서트장을 찾은 윤 모 (28) 씨는 공연이 이뤄진 약 2시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헤드뱅잉과 음악에 맞춰 점프동작을 한 뒤 다음날 목을 뒤로 젖히기 힘들 만큼의 통증과 허리 결림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윤 씨는 병원에서 인대나 근육이 늘어난 경추염좌로 진단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콘서트 관람 전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느냐 질문에는 대부분 응답자가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답해 본인의 건강상태 체크를 한다거나 부상 예방에 대한 준비가 부족함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관람전에 스트레칭과 적절한 수분섭취를 하고 공연 관람 후에는 온욕과 찜질로 긴장되고 피로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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