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학회 인증기관 ··· 전문성 인정받아

국내 최고 수준 의료진 효율적 협진체계 구축

고도의 기술요구 '심장 MRI' 충청 유일 시행

생활양식의 서구화와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심장 및 혈관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심장혈관질환은 전세계의 사망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도 암에 이어 심장혈관 질환이 사망 원인 2위를 기록하는 등 이른바 서구형 질환으로 평가되던 심장 혈관이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대한심장학회 ‘을지대학병원 심장혈관센터’ 공인
을지대학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지난 8월 대한심장학회 심혈관중재연구회로부터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또 동시에 을지대병원 교수 5명이 인증의로 선정되기도 했다.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기관은 신속성과 적정성이 요구되는 심혈관질환의 중재시술에서 환자건강과 안전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고 중재시술 의료인의 전문성을 인정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심장과 혈관 질환에 대한 수준높은 의료수준을 관련 학회로부터 검증받은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을지대학병원이 대한심장학회의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기관으로 지정된데는 최첨단 장비와 최고의 의료진을 갖춘 선진의료 수준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환자 맞춤형 협진시스템 구축
을지대학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순환기내과, 소아심장과, 흉부외과(심장외과, 혈관외과), 방사선과, 마취과로 구성돼 있다.

환자를 중심으로 임상 각 파트간 효율적인 협진 체제를 이뤄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환자가 내원하면 각 진료과 간의 긴밀한 협조로 진단한 후 심장혈관센터의 회의를 거쳐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알맞은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치료에 임하게 된다.

의료진 면면도 국내 최상위 수준이다.
센터장인 정경태 교수(심장내과)를 비롯해 국내 최초 심장 MRI 전문의인 이 상 교수(심장내과) 등 최고 수준의 교수요원 5명과 의료요원 5명이 배치돼 환자 진단과 치료를 상시 전담한다.

또 각 분야별 전문성 확보를 위해 심장혈관센터 전문간호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치료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의료요원의 전문화를 이룬 점도 을지대학병원 심장혈관센터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예방을 목표로 진료 및 교육과 ‘관상동맥질환 중재술 및 스텐트 종류에 따른 재 협착’, ‘관상동맥질환과 유전자 다형성의 연관성’ 등 각 분야별 연구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청권 유일의 심장 MRI 시행
촌각을 다투는 심장혈관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지난 2006년부터는 심장 MRI 전문의와 교수진이 24시간 대기 체제와 흉부외과-심장내과간 협진 체계를 구축, 위급환자 발생 시 관상동맥중재술은 물론 수술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심장 MRI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심장의 기능 뿐 아니라 허혈성 심장 질환의 심근 손상 정도를 판단하고 환자의 예후를 판정하게 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08년말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선정한 급성심근경색증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상동맥질환(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을 비롯해 심장판막질환, 부정맥,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질환 등 모든 심장질환에 대하여 최신의 심초음파 및 혈관조영시스템으로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중부권 최초로 혈관조영촬영 장비-독일 지멘스사의 ‘엑시온 아티스 디에프씨(AXIOM Artis dFC)-를 도입, 운영 중에 있다.

이는 엑스선의 피폭을 줄이면서도 해상도가 저하되지 않게 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점점 복잡해지는 중재적시술(인터벤션)이 늘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탁월하고 높은 이미지 해상도를 보장한다.

그리고 시술자는 최적의 이미지 해상도를 얻을 수 있는 값을 직접 조절하고 저장할 수 있어 반복되는 매개변수를 줄일 수 있다.

◆ 단 한번 촬영으로 모든 진단 가능…신속 정확한 치료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에 우수한 ‘다중튜브CT(Dual Source Computed Tomography)’ 장비도 한 몫하고 있다.

심장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사망률이 높아 치료가 어렵다. 다중튜브 CT장비는 오진의 주요 원인이 됐던 기존 CT와 달리 튜브가 2개로 설계돼 불규칙한 심박동까지 잡아내고 X-선의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짧은 시간 동안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 1컷 당 0.08초인 촬영시간이 심장 박동 속도보다 월등히 빨라 촬영을 위해 심장 박동 수를 늦추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정확한 진단을 위해 2∼3회 이상 촬영하거나 혈액 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해야만 했던 기존 장비와 달리 단 한 번의 촬영으로 모든 진단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또 카디악 팍스(Cardiac PACS) 시스템을 운영해 의료진이 필요로 하는 심혈관계 검사 영상 및 데이터를 어느 장소에서도 즉각 불러올 수 있어 진료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 밖에 다중튜브CT나 심장 MRI 등의 해부학적 영상기기와 융합을 통해 영상진단과 해부학적인 정보를 추가로 활용, 환자에 대한 진단과 환자 진료의 질을 한 단계 항상 시켜주고 있다.

서이석 기자 ab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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