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보니 오늘 고속도로는 신년 휴일을 즐기려는 차량들로 인해 도로정체가 심하겠구만.” “그러게, 교통경찰이 조금 더 투입됐으면 좋겠구만.”

두 사람의 대화에서 등장한 ‘구만’은 대화를 통해 많이 사용하는 말이지만 바른말이 아니다. 위 글에서는 ‘-구만’대신 ‘-구먼’이라고 해야 바른말이다.

‘구먼’은 형용사의 어간이나 어미 ‘―았―’·‘―었―’·‘―겠―’ 등에 붙어 반말이나 혼잣말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주목하거나, 새삼스러운 감탄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따라서 대화체로 흔히 사용되는 ‘-구만’을 생각하며, 이것이 바른말이라 생각 말고, ‘-구먼’이 바른말임을 명심하자.

‘어제 밤에 왔다고? 참 잘 왔구먼, 참 좋은 결정이구먼, 세계에서 제일 큰 인형이구먼, 바른말을 잘 쓰고 있구먼, 오늘이 당신 생일이구먼’ 등으로 활용하면 된다.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도 잠깐, 새해를 맞은 기대와 각오로 세상 곳곳이 밝은 기운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함께 있는 해이다. 이번에는 ‘정말 나라를 위해 일할 참 일꾼을 뽑았구먼.’이란 소리가 방방곡곡에 넘쳤으면 좋겠다.

<본사 총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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