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7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과 관련, 4가지 요건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5역 회의에서 “총리를 대통령의 장식용쯤으로 인식해 온 것이 역대 대통령들의 병폐로, 총리는 대통령과 역할을 분담하는 동업자”라며 ▲일 잘하는 총리 ▲대통령의 단점을 보완하는 총리 ▲중후한 인품을 갖춘 총리 ▲직언을 할 수 있는 강기(剛氣)있는 총리를 그 요건으로 꼽았다.그는 “이번에도 지역 안배나 화합형 총리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것은 여전히 총리를 장식용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리는 원칙을 중시하면서 국민이 믿을 만한 사람이어야 하며 비정치인이더라도 적격자라면 삼고초려를 해서 잘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