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면접 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6명 응답

국민 10명 중 6명꼴로 저 출산 문제의 원인으로 양육·교육비 부담을 꼽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고령화 인식에 대한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0.2%가 자녀 양육·교육비를 지목했다.

이어 ▲소득 및 고용불안정(23.9%) ▲가치관 변화(7.5%) ▲일ㆍ가정 양립의 어려움(7.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2.58명으로 응답했으나 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한 현실적 자녀 수는 이보다 적은 2.04명으로 조사됐다.

사회와 직장에서 자녀출산, 양육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29.4%, 24.5%에 불과했다.

노인으로 간주하는 나이의 기준은 평균 66.7세로 집계됐다.
또 10명 가운데 8명은 30~40대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노후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건강(60.7%), 경제적 여유(32.2%) 등이 꼽혔고, 안정적 노후를 위해 필요한 수입 수준은 월 평균 100만~199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그러나 59.8%만 스스로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저 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재정 부담에 대해서는 3분의 1 정도만 동의했다.

저 출산, 고령화 현상의 심각성에 대한 질문에는 각각 86.6%, 91.9%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나, 저 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재정 부담 의향에 대해서는 36.3%만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서이석 기자 ab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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