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415ℓ→2009년 343ℓ로 17% 감소…수도세 부담·절약 인식 작용

‘돈을 물 쓰듯 쓴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1일 1인 급수량이 지난 1999년도를 기준으로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1일 1인 급수량이란 1년간의 총 급수량을 365일로 나눈 하루 평균 급수량을 급수인구로 나누것으로 1인당 하루 소비량과 거의 일치한다. 지난해 하루 1인 급수량은 343ℓ로 10년 전인 1999년(415ℓ)에 비해 17%나 감소했다.같은 기간 급수인구가 126만 3000명에서 149만 625명으로 18%(23만명) 늘었지만, 생산량(유수율 적용)은 16% 밖에 늘지 않은 것을 봐도 수돗물 사용량이 준 것을 알 수 있다.이 같은 사용량 감소는 대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 전국 상수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9년 전국 평균 1인당 급수량은 388ℓ에서 2008년 337ℓ로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여러 가지 요인이 결합돼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있다.상수도본부 관계자는 “급수량이 줄어든 것은 절수기 설치율과 계량기 교체율이 증가한데다 수도요금 현실화에 따른 요금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런 저런 부수적 요인도 있지만 시민들이 국가적 차원에서의 물 절약 켐패인 등으로 인해 물을 아껴써야 한다는 시각이 생긴 것 같다. 더 이상 ‘물 쓰듯 한다’는 표현은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현재의 급수량도 선진국에 비교하면 많은 편이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누수율을 줄이는 등 물 절약을 위해 상수도본부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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