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회가 개회를 선포하자마자 또다시 정회를 선포했다.주류와 비주류 간 볼썽사나운 샅바싸움을 지속하고 있어 자칫 개점과 함께 식물의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제170회 2차 본의회는 22일 오전 10시 임시의장인 류택호 의원이 개회를 선언하면서 시작됐다.류 의원은 “아직까지 의사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하루빨리 의사조정이 되길 바란다”며 참석의원들에게 의사발언 여부를 물었다.의원들의 의사발언이 없자 곧바로 정회를 선포 곧바로 본회의장을 나섰다.비주류측 의원들과 같이 의장실에 있던 류 의원은 “15일간 유예기간으로 정해져있어 협상의 시간은 있다. 담합한 것에 대한 사과와 후보자를 사퇴하고 정상적인 원구성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과거의 관행적인 것들 중 잘못된 것은 고쳐져야 한다. 정말 구민들께 죄송하지만 이대로 원구성이 될 경우 과반수가 돼 견제세력도 없이 모든 안을 통과 시킬 수 있다”며 “조금 시일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원구성 될 때까지 의사 조율을 하겠다”고 말했다.김종성 의원도 “전날 제5대 의회의장으로써 중재를 하기 위해 협상안을 제시했다. 합의추대 방식으로 원구성을 다시 하자고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지속적은 협의를 하겠지만 선배의원으로써 답답하다”고 밝혔다.주류측 의원들의 반응은 180도 다르다.다선 의원들이 감투를 나누려는 담합을 풀지 않을 경우 의회의 평화는 요원하다는 입장이다.윤기식 의원은 “전날 가지고 온 협상안이 결국 다선의원끼리 자리를 나눠 갖자는 말이다. 25만 동구의 구민을 볼모로 한 협상안에 불과하다. 이것이 담합이고 야합이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또 "우리 쪽에서 한명을 빼와 6대 6이 되면 연장자가 의장으로 선출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전화하고 집까지 찾아오고 있다"며 “의장 선출의 결과에 승복하고 하루 빨리 어려운 동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동구 의회는 선거 후 40여 일 동안 원구성을 놓고 의원 간 갑론을박을 끝에 판을 굳혔으며 일부 의원들이 이를 두고 반발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급기야 그제 1차 본회의에서 주민에게 욕설과 함께 12명 모두 퇴진하라는 압박을 받는 등 원성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