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 1분만에 또다시 정회 계속된 파행에 비난 거세

제6대 동구의회가 23일 또다시 1분 만에 정회를 선언하며 감투싸움에만 혈안, 산적한 구 현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본보 23일자 4면 등 보도이날 제170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는 오전 10시 2분에 개회를 선포하고 1분도 지나지 않아 임시의장의 정회선언이 이어졌다.동구의 제정자립도는 12.2%로 300억 원에 달하는 지방채와 300억 원의 건축비용 부족으로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태임에도 불구 의회는 밥그릇 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 각종 행사를 축소·폐기하며 제 살 깎기에 들어간 집행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또 구는 예산절감을 위한 ‘제2기 지역사회 복지계획 보고서’ 작성 용역을 발주하지 않고 자체인력으로 해결하기로 해 3500만 원을 절감하는 등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구는 신청사 건립문제 등 주요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주민들도 나서 염홍철 대전시장에게 지역발전과 구 재정문제 해소 등을 호소하고 있다.산적한 현안은 뒷전인 채 잿밥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의회를 향해 급기야 시민단체들이 비난의 칼날을 세웠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26일부터 구의회 앞에서 1인 시위 진행은 물론 구의원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연대는 “구의회가 원구성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협상보다는 서로의 일방적인 요구로 지속적인 파행을 겪고 있다”며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할 주민대표 기관이 밥그릇 싸움으로 한 달 가까이 파행하는 것에 대해 어떤 주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하루빨리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무능한 의회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속은 탄다.동구의 한 주민은 “어이가 없고 한심스럽다. 의원들도 선거기간에는 주민들에게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던 사람들이다”며 “도대체 이렇게 감투싸움에만 몰두할 것이면 의회는 무용지물이다. 이제는 포기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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