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담궈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다.’ ‘김치를 담가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다.’‘담그다’는 ‘액체 속에 넣다.’와 ‘술 김치 젓갈 등을 만들 때 그 원료에 물어 부어 익도록 그릇에 넣다.’를 뜻하는 말이다. ‘담그니, 담가’의 형태로 활용된다.따라서 위 글은 ‘담가’를 사용한 예가 바른 표현이다. ‘담그다’를 ‘담구다’로 잘못 알고 있으면 첫 문장처럼 ‘담궈’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며, 어떤 물건을 그릇에 넣다 등으로 사용하는 의미의 ‘담다’를 ‘담그다’로 오해한 경우에는 ‘담아’로 잘못 쓰기도 한다. ‘김치를 담아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다.’가 그 예다. 일단 김치를 담근 뒤에야 그릇에 담아 나눠줄 수 있지 않은가. ‘김치를 그릇에 담아 가지고 갔다.’로 쓰면 ‘담아’ 사용이 가능하다.이 밖에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몸이 개운하다.’ 등으로 활용하면 된다. ‘무엇을 열지 못하게 자물쇠를 채우거나 물 가스 따위를 흘러나오지 않게 차단하고, 단추를 끼운다, 액체 속에 물건을 넣어 가라앉게 하다.’ 등의 뜻 ‘잠그다’도 ‘잠그니’ ‘잠가’로 활용한다. ‘외출 시에는 문을 잠궈야 안심이 된다.’가 아니라 ‘문을 잠가야 안심이 된다.’로 사용해야 바른 표현이다. 어린 소녀를 성폭행한 공주지역 마을 주민 9명이 구속됐다. 이 짐승들이 다신 밖으로 못 나오게 교도소 문을 아예 잠가버렸으면 하는 바람은 혼자만의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