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관심을 끌고 싶은 여성이 있으면 대개 호감을 사기 위해 말을 걸거나 약속을 만들기 위해 선물 공세를 펴기도 한다. 이때 그 남성의 행동이 격이 떨어지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흔히 우리는 ‘찝적거리지 마라’라고 한다.

그러나 이때 사용하는 바른말은 ‘집적거리지 마라’ 또는 ‘찝쩍거리지 마라’이다. ‘집적거리다’는 ‘아무 일에나 함부로 자꾸 손대거나 참견하다. 말이나 행동으로 자꾸 남을 건드려 성가시게 하다.’의 뜻이다.

‘시작한 신발 가게나 잘 할 생각을 해야지 그세 다른 거 해보겠다고 찝쩍거리고 다니냐?’ ‘감기 걸려 몸 가누기도 힘이 든 아이를 툭 툭 치며 집적거리다가는 애 엄마에게 혼이 날거다.’처럼 사용하면 된다. 부사로는 ‘집적집적’ 이것보다 센말 ‘찝쩍찝쩍’이 있다.

‘집적거리다’와 센말 ‘찝쩍거리다’ 이 두 단어를 함께 사용하다 보니 그런지 두 단어가 합쳐져 ‘찝적거리다’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집적’처럼 보통 소리로 모두 쓰든지, ‘찝쩍’처럼 모두 센소리로 쓰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면 실수가 없다.

불법 유해광고물의 난립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운전자 차량을 선정적인 광고물로 도배해 자꾸 찝쩍거리는 바람에 유흥가에 주차하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크다.

<본사 총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