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제189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대전시교육청이 상정한 제1회 추경예산안 등 34건에 대한 안건을 처리하고 11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제6대 시의회 구성 후 처음 열린 이번 임시회는 의장단 선거 등 전반기 원구성과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대한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이번 임시회에서는 대전 원도심 주민들의 도시가스 공급 소외 문제와 충남도시가스의 독과점 폐해가 집중 거론됐고, 대전천 우안도로 교통체증, 대전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덕특구 화재대책 등에 대한 의원들의 날선 질문이 이어졌다.특히 이상태 시의회 의장(유성3)과 산업건설위원회 곽수천 의원(동구2) 등은 원내 최다선 의원의 관록과 역량을 발휘하며 여타 초선의원들에게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다.또 초선인 행정자치위 박종선 의원(유성2)은 대전시립미술관장의 ‘쓰레기소장품’ 발언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등 초선의원들도 강한 열정을 드러내 제6대 시의회가 경륜과 패기를 두루 갖춘 생산적 의정 구현의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반면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드러난 고질적인 정당, 계파간 갈등과 의혹, 야합 등은 옥에 티로 남는다.시의회 최다 의석을 가진 자유선진당은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보이지 않은 손’ 등 뒷말이 무성했고, 배정된 상임위원을 하룻만에 다시 번복,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나눠먹기식 배정이란 비난을 자초하며 스스로의 위상을 평가절하시켰다.민주당은 부의장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당내 파열음을 빚으며 갈등의 씨앗을 남기는 등 대표 야당으로 면모를 구현하는데 부족함을 드러냈다.올해 첫 시의회에 진출해 관심을 모았던 교육의원들은 교육청이 제출한 추경예산심의에서 불필요하다고 판단된 교육청 해외연수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의정상을 보여줬다.다만 한시적이긴 하나, 대전시의회 교육위와 대전시교육청 교육위원회의 회기가 중복되면서 양 기관 동시 지원에 나선 시교육청 직원들이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안한 교육자치의 구조적 문제는 과제로 대두됐다.이상태 대전시의회 의장은 “6대 의회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