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체전 넓이뛰기 종목에서 우승을 거둔 선수입니다.’ ‘넓이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육상경기가 열리는 곳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육상 종목에 ‘멀리뛰기’는 있어도 ‘넓이뛰기’는 없다. ‘멀리뛰기’는 ‘제자리에 서서 또는 일정한 지점까지 도움닫기를 하여 최대한 멀리 뛰어 그 거리를 겨루는 육상 경기’를 말한다. 그런데 아직도 ‘넓이뛰기’라고 잘못 말하는 사람이 많다.

‘넓이뛰기’의 ‘넓이’는 ‘일정한 평면에 걸쳐 있는 공간이나 범위의 크기, 어떤 장소나 물건의 넓은 정도’가 그 뜻이다. 따라서 ‘넓이뛰기’라고 하면 선수가 제자리에서 한 곳으로 멀리 뛰었다고 할 때 도대체 가로 세로 넓이를 어디서부터, 어떤 방법으로 측정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따라서 ‘넓이’의 많고 적음을 경쟁하는 육상경기 ‘넓이뛰기’는 있을 수 없는 말이다.

더불어 ‘넓이’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뜻이 많이 다른 ‘너비’가 있다. ‘너비’는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 물건 옆의 한 끝에서 다른 한 끝까지의 거리’를 뜻하며, ‘폭(幅)’이라고도 한다. 강 너비, 도로 너비 등으로 쓰인다.

23일 세종시에서 열린 제1회 세종 금강 상생축제가 성황을 이루었다. 멀리뛰기 같은 기록경기는 없어도 환경정화 활동을 겸한 걷기 대회와 음악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뜻깊은 행사였다. <본사 총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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