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려면 자장면을 열 그릇이나 먹을까?’

위 글의 바른말은 ‘아무러면’이다. ‘아무러면’ ‘아무려면’은 비슷한 형태이지만 분명히 서로 다른 뜻을 지닌 바른말이므로 잘 구분해 써야 한다.

‘아무러면’은 부사로서, ‘아무러하면’의 준말이다. 주로 의문문에 쓰여 있기 어려운 경우나 상태를 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어떤 사실에 대한 확신을 반어적인 의문문으로 나타낼 때 쓴다. 준말 ‘아무럼’을 쓰기도 한다.

‘아무러면 김 사장이 오늘 돈 갚으라고 할까? 아무러면 이 정도 추위에 얼어 죽겠냐?’등으로 사용된다. 이 경우는 모두 있을 수 없는 경우를 강조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아무 모양, 아무 형편, 아무 정도 또는 아무 조건으로 되어 있다’를 뜻하는 ‘아무러하다’의 활용형 ‘아무러하면’의 준말이 ‘아무러면’이므로 ‘옷이야 아무러면 어때’ ‘사람들이 아무러면 어때.’처럼 ‘아무러면’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려면’은 감탄사로서, ‘말할 나위 없이 그렇다’는 뜻으로, 상대편의 말에 강한 긍정을 보일 때 하는 말이다. 준말은 ‘아무렴’이다.

‘아무려면, 그렇지 그래’ ‘아무려면, 자네 말이 맞아’ ‘아무렴, 나도 함께 가야지.’등으로 사용한다.
지방은행 설립이 물살을 타고 있다. 아무러면 충청권에 지방은행 하나 설립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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