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자 8명중 7명 정치인 출신 비영남권 4명…고려대는 전무

이명박 대통령의 8.8 개각은 현 정부 출범 후 실세로 평가되던 대구·경북(TK)과 고려대 출신 인사의 기용이 최대한 억제되는 등 지역과 출신학교 안배에 상당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TK 출신 최대한 억제됐다지만...총리를 포함, 새로 교체된 장관 8명 중 TK 출신은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경북 영양)와 이주호 교육과학장관 후보자(대구) 2명 뿐이다. 그러나 부산,경남을 포함한 영남권 출신이 4명으로 비영남권이 4명으로 같다.경남 2명(김태호 총리.박재완 노동), 경북 2명(이주호 교육.이재오 특임), 충청 2명(신재민 문화.진수희 복지), 수도권(유정복 농림), 호남(이재훈 지경) 등이다.유임된 국무위원 가운데 서울 출신은 맹형규 행정안전, 유명환 외교, 김태영 국방, 백희영 여성가족 장관 등 4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남 출신은 이만의 환경(전남 담양), 이귀남 법무(전남 장흥) 등 2명으로 나타났다.윤증현 기획재정(경남 마산), 정종환 국토해양(충남 청양), 현인택 통일(제주) 등이 있다.지난 2기 내각의 출신지별 분포는 영남 5명, 호남 4명, 수도권 4명, 충청 3명, 제주 1명 등이었다.앞서 1기 때는 영남 4명, 수도권 3명, 강원 3명, 충청 2명, 호남 2명, 기타 1명 순이었다.그나마 장관급인 중앙노동위원장에 충북 옥천 출신의 정종수 내정자가 포함된 점은 주목된다.◆출신학교 서울대 압도적총리와 장관의 출신대학으로는 단연 서울대가 많았다.새로 입각한 인사의 출신대학은 서울대 5명(총리.교육.문화.지경.노동)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세대 2명(농림.복지), 중앙대 1명(특임) 등의 순이었다.고려대 출신은 1명도 없었다.지난 2기의 출신학교별 분포는 서울대(7명), 고려대(3명), 연세대(1명), 지방대(3명), 기타(3명) 등이었다.이번 개각을 통해 고려대 출신은 현인택, 이귀남, 정종환 장관만 남았다.이 밖에 장관급인 정종수 중앙노동위원장은 충남대 출신이다.◆평균 연령 50대 내각 유지국무총리는 63세의 정운찬 총리에서 48세의 김태호 전 지사로 무려 15년이 젊어 졌다. 신임 총리 및 국무위원의 평균 연령은 54세로서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65세)를 제외하고는 모두 40∼50대로 채웠다.이주호 교과부 장관 내정자(49), 신재민 문화부 장관 내정자(52), 유정복 농림부 장관 내정자(53), 이재훈 지경부 장관 내정자(55), 진수희 보건부 장관 내정자(55), 박재완 노동부 장관 내정자(55) 등 6명이 여기에 포함된다.현인택 통일부 장관(56세)과 이귀남 법무부 장관(59세) 등 기존 장관까지 포함하면 50대 이하는 8명이다.◆정치인 단연 강세이번에 발표된 총리와 장관 후보자 8명(장관급 제외) 가운데 이재훈 장관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치인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재훈 지경부 장관 후보자도 정통 관료의 길을 걷다 지난 해 4.29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인천 지역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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