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몇일이 지난 뒤에 찾아왔다.’ ‘그녀는 며칠이 지난 뒤에 찾아왔다.’‘몇일’과 ‘며칠’을 구분하지 못해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위 글에서는 ‘며칠’을 사용한 것이 맞는 말이다. 오래 전에는 ‘몇일’과 ‘며칠’이 각각 나름의 의미대로 쓰여 다 맞는 것이었지만 1988년에 개정된 새 한글맞춤법에서는 ‘며칠’로 통일됐다. 그래서 ‘몇일’은 어떤 경우라도 잘못된 말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몇일’은 사전에서도 찾을 수 없다. 며칠은 ‘그달의 몇째 되는 날.’ ‘몇 날’의 의미로 찾을 수 있다. ‘형님 결혼식은 며칠이냐?’ ‘쌀이 없어 밥을 못 먹은 게 도대체 며칠인지 모르겠구나.’ ‘며칠만 있으면 나도 부자가 됩니다.’ 등으로 사용하면 된다.더불어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 ‘어떤 분야에서 대표는 바로 나다하고 자신을 가지다.’의 의미를 갖는 ‘내로라하다’는 ‘내노라하다’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 ‘내노라하는 대기업들이 저마다 올해 수출 1위를 장담하고 있다.’ ‘세상에 내노라하는 장사들이 속속 체육관에 모여들고 있다.’등으로 잘못 사용한다. 모두 ‘내로라하다’로 고쳐 바로잡아야 한다. ‘이번 경기에는 타이거우즈 같은 내로라하는 골퍼들이 많이 참가했다.’처럼. 광복절이 몇 월 며칠인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 참 안타깝다. 며칠 뒤 8월 15일이 광복절이다. 태극기 게양 잘 하고,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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