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시·도지사 제역할 요구

충청권 3개 시·도지사가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일제히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12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위원회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위원회에서 수억 원을 들여 용역을 하지만 행정에서는 막상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앉아서 토론만 하지 말고 실사구시 정신으로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진지한 노력을 하자”고 당부했다.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위원회가 세운 계획들은 단지 계획으로 끝나지 않고 중앙정부의 국가예산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지금 위원회가 하고 있는 사업들은 위원회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고 꼬집었다.이어 “지식경제부가 하는 선도사업만 하는 위원회로는 500만 시도민의 실망을 살 수밖에 없다”며 “위원회가 대전에 있는 이유는 충분한 지역 의견을 수렴해 건의하는 상향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충청광역경제권에 대한 모든 시각과 관점은 충청권에 맞춰져야 하며 지역의 자립적 발전이 21세기 선진국으로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위원회가 이런 역할을 해야 중앙 집중화된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고 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다”며 위원회의 실질적 역할에 대해 지적했다.위원회는 대전, 충북, 충남지역의 경제권의 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했으며, 현재 3개 시·도지사가 공동위원장, 전문가 등이 광역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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