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각을 통해 발탁된 충청 출신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논산 출신 이인복 대법관 후보자에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서천 출신 신재민 문화부 장관 후보자도 위장전입이 드러나며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13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1995년부터 10년 동안 자녀의 진학시기에 맞춰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5차례에 걸쳐 위장전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이어 “신 내정자의 홀어머니는 각종 채무 때문에 아파트를 가압류당하고 경매에 넘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다 최근에는 주택담보 연금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전업주부였던 부인은 신 내정자가 대선 경선에 관여해 소득이 없던 2007년에 모 설계감리업체에 입사해 1년 동안 6000만 원 상당의 연봉을 받는 과정에서 위장취업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앞서 전날 신 내정자가 일산의 한 부동산을 처분한 뒤 의도적으로 소유권 등기를 늦춰 양도소득세 1억여 원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문화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 내정자는 딸들의 초등학교 적응 문제 때문에 인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목적으로 인근 동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사실이 있다”며 “신 내정자는 이런 행위가 적절치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문화부는 또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에 대해선 “방송국 아나운서 근무경험을 살려 설계감리업체의 프리젠테이션 비상근 자문을 맡아 일을 도와주고 자문료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3일께 열릴 예정으로, 여야 의원들의 파상공세가 예상된다.앞서 지난 12일 열린 국회인사청문회에서 논산 출신의 이인복 대법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나 자질 논란을 빚고 있다.이 후보자는 지난 2007년 8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2006년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살면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용인에 있는 아파트에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그는 인사청문회에서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넓은 집에 모시고 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용인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주소를 이전했다”고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민주당은 이에 따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초 13일 예정됐던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16일로 미뤄지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23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대전 출신의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난항이 예상된다.진수희 후보자는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내면서 보육정책,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지만 보건의료분야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