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열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장

“결혼과 출산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행복일 것입니다. 진정한 미래 지킴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병열 국민건강보험 대전지역본부장은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소신을 갖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 본부장은 “국민건강을 지켜온 건강보험공단이 올해로 35주년을 맞았다. 짧지 않은 기간에 공단은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한국 의료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또 국민의 기대수명도 80.5세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어섰고, 우리나라처럼 병원 문턱이 낮은 나라도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저출산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생산가능 인구는 점차 감소하는 반면 진료비를 지출해야 할 계층은 급증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사회 이슈화되고, 낮은 출산율은 사회보험재원을 감소시켜 향후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제도의 지속가능성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등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1960~70년대에는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며 인구 억제 정책을 펼치던 때도 있었다. 시대가 바뀌어 취업난과 함께 맞벌이부부가 늘어난 만큼 결혼과 아이를 미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아이 없이 부부만 즐겁게 생활하겠다는 ‘딩크족’도 적지 않다.

오 본부장은 “시대가 많이 변했지만 행복한 가정과 즐거운 직장 생활을 병행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공단에서도 출산력 제고와 아이 낳기 좋은 직장,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 정시퇴근을 준수해 저출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개인의 행복도 실현될 수 있도록 미혼남녀 직원을 위한 맞선 주선사업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족과 오붓하게 저녁을 함께 하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시간을 많이 갖고 육아에 힘들어 하는 동료의 일을 내가족의 일처럼 여기는 것이 가족친화 문화가 아닐까 싶다. 출산 장려를 위해 다자녀 가정 급여 확대, 건강보험료 경감 등 ‘미래 지킴이(Save the Future)’ 운동을 적극 추진, 출산 친화적 사회환경 조성·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본부장은 “임신한 직원들을 위한 임산부용 의자, 전자파 차단 앞치마 등 보호용품을 지급하고, 출산 직원에겐 격려금과 축하메시지가 담긴 미역세트 등을 직접 전달하며 출산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아울러 시차 출퇴근제(탄력근무)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고, 수유 자녀를 둔 경우 수유시간을 별도 할애해 마음 편하게 양육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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