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일과 가정을 위한 대전CEO포럼 대표

제1회 인구의 날(7월 11일) 제정 기념

저출산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지상과제로 다가왔다. OECD 국가 중 출산율 꼴찌인 실상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과 기관, 시민·사회단체 등이 저출산 문제에 공감하고 뒤늦게나마 답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직장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지난 6월 출범한 ‘일과 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CEO포럼’ 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다. 아이가 희망이라는 메시지에 공감을 표하고 첨병 역할에 나선 정성욱 회장을 만나 일과 가정의 균형에 대한 함수관계를 들어봤다. 편집자

-일과 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CEO포럼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일·가정 균형을 위한 CEO포럼은 지난해 3월 25일 처음 개최돼 지난 6월 1일 두 번째 포럼을 진행한 바 있다.
이 CEO포럼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통한 양성평등적 관점의 기업문화 형성 및 범사회적 출산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족친화적인 기업과 직장문화를 조성하고자 3대 실천과제를 선정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고 있다.
3대 실천과제는 일가정 균형 대화의 장 만들기, 정례적인 패밀리데이 실천하기, 다자녀가정 인사 우대하기로,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과제를 꼽았다.”

-대전CEO포럼 회장은 물론 중앙회 분회장을 맡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아이 낳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계기가 있다면.
“한국은 인구 구조의 불균형, 저출산에 따른 정치·경제·사회적 파급과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이라는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다. 낮은 출산율은 사회의 역동성과 생산성을 감소시키고 사회보험지출을 증가시키는 등 성장과 복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가의 3대 요소는 주권, 영토, 인구라고 볼 수 있는데 저출산 현상으로 인구가 점점 줄어들게 되면 일하는 사람이 없게 되기 때문에 경제성장율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점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되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게 되면 약 300년 후에는 우리나라의 인구가 300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정성욱(사진 왼쪽) 금성백조주택 회장이 ‘일·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CEO포럼’ 회장 위촉장을 받고 염홍철 대전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금성백조주택 제공
-아이 낳기가 왜 중요하다고 보시는가.
“저출산 문제는 국가 존립의 문제와 연결이 된 아주 중요한 문제다. 문제점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출산과 양육이 어느 특정인의 과제나 문제가 아닌 우리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지고 헤쳐 나가야 할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현가능하고 유용한 대책들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금성백조주택 직원들을 위한 일과 가정 양립의 프로그램이 있을 텐데.
“금성백조주택은 일과 가정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몇 가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결혼기념일 축하금 및 출산을 장려할 수 있도록 자녀출생 축하금과 자녀입학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감으로 자기계발이 소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대학원 학비지원 및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일하는 엄마들과 아빠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체제 및 육아지원, 가족지원, 가족친화문화 조성 등 임직원들의 삶의 질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저출산 해소와 육아중인 직원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연구하여 양육환경 개선 및 일·가정 균형을 통해 개개인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증대하여 기업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난 6월 1일 대전컨벤션센터서 열린 제2회 일·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CEO포럼에서 임채민<사진 왼쪽> 보건복지부장관과 염홍철 대전시장, 정성욱 금성백조주택회장이 가족친화적인 기업과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3대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금성백조주택 제공
-일과 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CEO포럼과 회장님 개인의 향후 계획은.
“앞으로 일·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CEO포럼의 정례화를 통해 참여기업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 후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각 기업들의 기업문화가 하루 빨리 정립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는 11월에 3차 CEO포럼을 열 계획이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일가정 균형발전을 위한 기업문화조성이 동참하기를 바란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사회적 출산장려 '분위기 메이커'

일·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 CEO 포럼은?

대전지역 중견건설업체 금성백조주택의 정성욱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지역 최고의 주택건설 전문가다.

집 잘 짓는 건설사로 널리 알려진 금성백조주택은 지금까지 ‘예미지’ 브랜드로 매번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분양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항상 정성욱 회장이 있었다.
이렇게 ‘주택건설 외길’을 걸어온 정 회장에게 새로운 직함이 하나 더 생겼다.

금성백조주택 회장,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 후원연합장 등의 직함을 갖고 있는 정 회장이 이번엔 일·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CEO포럼 회장을 맡았다. 지난해 3월 25일 출범한 일·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CEO포럼은 사회적인 출산장려 분위기를 조성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6월 1일 열린 제2회 일·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CEO포럼은 보건복지부와 대전시가 공동주최하고 아이낳기 좋은세상 대전운동본부와 일·가정양립재단 주관으로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의 기조강연, 수자원공사와 유한캠벌리의 일과 가정의 균형실천 우수사례발표, 회장단 위촉 순으로 진행됐다.

3차 대전 CEO 포럼은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다.
대전 CEO포럼에서는 3대 실천과제로 일가정 균형 대화의 장 만들기, 정례적인 패밀리데이 실천하기, 다자녀가정 인사 우대하기를 정했다.

회사마다 여건이 다른만큼 직원들과 CEO들의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일·가정 균형을 위한 과제들을 스스로 발굴해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정례적으로 날짜를 정하여 그날은 무조건 정시에 퇴근, 가족과 함께 하는 ‘패밀리 데이(Family Day)’를 실시하여 야근문화를 개선하기로 약속했다.

과다한 야근, 필요성이 떨어지는 야근도 일·가정 양립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므로 한달에 한 두번 또는 매주일 한 번 무조건 정시에 퇴근하는 ‘패밀리데이’를 실시해 야근문화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자녀 가정을 이루고 있는 근로자가 어려움 없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자녀수에 따른 호봉이나 승진을 우대하며 타의 모범이 될 만한 근로자를 격려하기로 했다.

기업의 이러한 동참은 대전시 저출산·고령사회과 등 여러 기관에서 정보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기로 하는 등 사회적인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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