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앉은 한국주택토지공사(이하 LH)의 사업 중단으로 각종 공영 개발이 답보의 늪에 빠진 가운데 대덕연구개발특구 노른자위로 손꼽히던 신동지구 개발이 본격화된다.대전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나서 기반공사부터 분양에 이르기까지 총괄 추진하는 신동지구는 대기업 맞춤식 개발로 콘셉트를 잡았다. 대전시는 이달 중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국토해양부에 신동지구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중앙부처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그린벨트는 연내 해제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이와 함께 연내 사업인가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할 신동지구 사업지는 1.591㎢로, 이중 40.6%인 68만 9545㎡(20만 8587평)가 산업 및 연구시설용지다. 세종시와 인접한 신동지구는 동측으로 경부고속도로, 남측으로 호남고속도로, 대덕밸리 IC가 입지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공원녹지 29.0%로 친환경개발이 가능하다. 개발계획에는 중소기업 전용단지를 구상했으나 지가 등을 감안할 때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그 비율을 낮출 방침이다.신동지구 개발의 주 타깃은 대전시에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 웅진, 나이스그룹 등 대기업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달 21일 “대덕테크노밸리에 나이스 그룹 본사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이스 그룹뿐 아니라 세종시 입주를 추진했던 대기업을 배후지역인 대전에 유치하기 위해 접촉 중이다. 시 관계자는 “LH 사업 중단으로 둔곡지구 개발이 올 스톱된 상황에서 신동지구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며 “연내 사업인가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