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쓰레기 없는 깔끔한 도시를 상상해 보라. 버리는 사람이 없으면 치우는 사람도 없는 법. 대전시가 쓰레기 제로 도시를 선언하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헛손질에 그칠 가능성이 그래서 100%다. 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부터라는 인식 공유를 위해 금강일보는 상시적으로 쓰레기 줄이기 관련 기사를 집중 취재 ·보도한다. 편집자 주내 집(점포) 앞은 내가 쓸기새벽 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 아침을 가꾸세.수십 년 전 새벽녘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던 새마을 노래다. 당시 이 노래는 지금의 알람시계를 대신해 줄 만큼 크고 요란했고, 효과도 있었다.굳이 새마을운동을 들먹이지 않아도 된다. 몇 년 전만해도 이른 아침이면 집집마다 나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아침 운동 겸 집주변을 청소하는 일이 그리 낯설지 않았다.요즘은 어떤가. 새벽을 여는 환경미화원들이 아니라면 내 집, 우리 동네, 대전 거리 곳곳은 쓰레기로 넘쳐날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런 일은 더 이상 평범한 일이 아닌 것이 됐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깨끗해야 할 주택가 골목들이 어느덧 청소 취약지구로 변해가고, 골목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보다 못한 대전시는 생활쓰레기 배출시간 이행을 위한 시민 홍보는 물론 거리에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시와 5개 자치구는 내달부터 매월 1회 주변을 청소하는 ‘Clean day`를 운영해 본격적인 쓰레기 없는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주민들과 밀접한 동 주민센터도 주변 청소취약지역에 대해 청소의 날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관 주도인 만큼 진정한 쓰레기 없는 도시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쓰레기 배출시간은 저녁 8시 이후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문전에 배출하면 된다. 재활용품은 꼭 동별로 주 2~3회 지정한 요일에 배출해야하며, 재활용품은 투명한 봉투에 담아 종류별로 배출해야 한다. 종량제 봉투 활용,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 재활용품 수거 등은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어온 우리의 실생활이다. 몰라서 그랬다는 변명은 통용되지 않는다. 손이 수고롭더라도 실천이 담보돼야 깨끗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없는 도시 만들기는 시민의 동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바쁘시더라도 내 집(점포) 앞 내가 청소하기만 지켜도 반은 성공한 것”이라며 시민의 동참을 당부했다.이어 “아울러 길거리에서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에 동참해 달라"며 “특히 신호대기 중인 차안에서 도로 밖으로 쓰레기(휴지, 담배꽁초 등) 버리지 않기 등 작은 것부터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