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링 오르려는 그들 ‘충청 大戰’ 벼른다
민주당 “4년 전 영광 재현”…경선 후유증 우려
한국당 “고토 회복”…洪 친박 올드보이 배치
2018-04-11 최일 기자
6·1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충청 대전(大戰)’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고토(古土) 회복을 노리는 자유한국당은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공천을 완료해 먼저 링에 올라선 모양새이고, 충청권에서 압승을 거둔 4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춘희(62) 현 시장을 단수공천한 세종시를 제외하고 11일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충북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돌입하는 등 공천 작업이 한창이다. ▶장밋빛 비전 구현할 적임자는? 예선 통과에 사활
민주당은 충청권에서 경선을 시작해 전국적(13~5일 전남·전북·제주, 15~17일 인천·대구, 18~20일 서울·경기·광주)으로 흥행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파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충남지사 예비후보직 낙마, 구본영 천안시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고, 경선 정국에 경쟁이 과열돼 당내 분열이 심화, 중원 민심 잡기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년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1년이 지난 현 시점에 “오만해졌다”라는 비판에 직면한 민주당 내에선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