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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교회, ‘용사는 말한다’ 증언집 발간식 “가슴 아픈 동족상잔의 비극 잊지 말길”
[현장스케치] 한국전쟁 70주년 ‘그날을 기억하다’
2020. 06. 18 by 김지현 기자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한국전쟁 증언집 ‘용사는 말한다’ 발간식이 열려 참석한 참전용사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제공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한국전쟁 증언집 ‘용사는 말한다’ 발간식이 열려 참석한 참전용사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제공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참혹했던 그날의 비극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특별한 기념식이 열렸다. 동족상잔(同族相殘)이라는 비극적이고 가슴 아팠던 6·25전쟁 당시의 상황을 참전용사 76인의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기록한 증언집 ‘용사는 말한다’ 발간식 및 참전 유공자 위로회가 바로 그것이다. <본보 6월 18일자 18면 보도>

1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새로남교회 글로리홀에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대전서구지회(회장 이종하) 소속 참전용사 85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70년 전 비극의 현장에 있었던 참전용사들은 구순 안팎의 노인이 돼 참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씁쓸하게도 후세대들에겐 전쟁의 아픔이 잊히고 있지만, 전장에서 목숨을 내걸고 싸웠던 이들에겐 여전히 생생한 그날의 상처가 각인돼 있었다.

증언집 발간식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자신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지역민들을 ‘우리의 영웅들을 기억하며’란 영상을 통해 만났고, 오정호 담임목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자랑스러운 훈장을 목에 건 참전용사들은 70년 전 그날로 돌아간 듯 벅찬 감회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한 참전용사는 “22살 젊은 청춘을 나라에 헌신했다. 어느새 70년 세월이 흘렀는데 요즘 세대들이 동족 간의 싸움이 얼마만큼 비극적이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아 점점 잊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당시 전쟁에 참전했던 생존자들의 나이는 이제 90세를 훌쩍 넘긴다. 책을 읽어보고 한국전쟁의 비참함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한국전쟁 증언집 ‘용사는 말한다’ 발간식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제공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한국전쟁 증언집 ‘용사는 말한다’ 발간식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제공

노재환 6·25참전유공자회 대전서구지회 사무국장은 ‘용사는 말한다’가 발간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던 만큼 많은 이들에게 읽히길 소망했다. 노 사무국장은 “증언집에는 그 어느 때보다 솔직하고 생생한 한국전쟁의 모습이 담겼다. 나라를 위해 희생했지만 힘들게 지내고 있는 참전용사들이 많다. 후세들이 책을 통해 참혹했던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를 바로 알고 용사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길 바란다”며 “11년째 참전용사 위로 행사가 이어져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70주년을 맞아 특별한 책을 만들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70세 이상 성도들을 담당하고 있고,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창규 목사는 “참전용사들의 연세가 평균 90세를 넘겨 하루라도 빨리 한국전쟁을 기록하고 싶었다”며 “참전용사에게는 자긍심과 격려를, 후세에겐 나라사랑의 기틀과 참전용사에 대한 희생을 기억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사는 말한다’는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비치돼 한국전쟁의 소중한 사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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