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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대청호오백리길] 15구간 보은 회남면 분저리 독수리봉

2018. 09. 15 by 차철호

대청호오백리길 유람을
다니다 보면
많은 풍광이 
아름답고 환상적이지만
유독 잊히지 않는 
절경이 몇 군데 있다.
그 중의 한 곳이 
15구간의 하이라이트, 
보은 회남 분저리의 
독수리봉에서 보는 풍경이다.

금강일보 2015년 7월 16일 자 대청호오백리길 15구간을 소개하는 지면. 편집기자는 2개 면에 걸쳐 큰 사진을 실었다. 그리고 메인카피를 네 글자로 달았다.

#1. 앗, 악어다

15구간은 ‘구름고갯길’이다. 15구간은 보은군 회남면 은운리에서 출발이다. 

꼬불꼬불 고갯길 넘어 분저리를 지나 대청호를 끼고 거신교(회남면사무소)까지 걷는다. 길이는 약 15㎞, 쉬엄쉬엄 7시간이 걸린다.

2시간 남짓 걸었을까, 출발지에서 4㎞ 지점. 고갯길 넘어 쉬엄쉬엄 내려오다 보면 왼쪽으로 무덤들이 보인다. 

그 무덤 위로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500m 정도 걸어 들어가면 입이 떡 벌어지는 절경과 만난다.  그곳엔 조망데크까지 마련돼 있는데 그곳이 분저리 독수리봉이다. 


#2. 대청호의 위엄

큰 악어 한 마리가 호수 위에 떠있는 모습이다. 마치 곧바로 달려들 기세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면 역동적으로 꿈틀거리는 악어의 모습을 더 확연하게 감상할 수 있다. 서탄리 땅을 크게 휘감아 도는 대청호의 위엄과 어우러져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독수리봉에서 바라본 비경은 대청호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대청호의 명소 중 명소다.

하늘빛이 수면에 닿아 파랗고 은운리 고갯길에서 잠시 쉬다 온 구름도 이곳에서 다시 휴식을 청한다. 

대청호에선 골짜기 지형에 따라 다양한 악어 형상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악어 형상의 끝판왕이다.
요즘 들어선 악어 형상만으론 모자랐는지 카약과 같은 소형 배를 타고 직접 협곡을 누비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다.

절반은 청산이고 절반은 청류
늙은 바위에 걸터앉으니 세상 근심 사라지네
무릉도원 좋다한들 이보다 나을쏘냐

 
누군가 이곳의 절경을 보고 남긴 시구를 읊조리며 안구정화를 한다. 
속된 말로 저절로 멍 때리게 하는 절경이다. 
6㎞ 고갯길 여정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최고의 선물이다. 

#3. 독수리봉 쉽게 가는 법

분저리 독수리봉은 15구간 유람 중에 들러 보면 물론 더욱 좋지만, 트레킹 여유가 만만치 않은 이들이 많으니 승용차로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전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가면 가양비래공원에서 40여 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다.

최장 벚꽃길로 알려진 회인선 571번 지방도를 이용(회남 방향), 회남면사무소가 위치한 거교리를 통과하면 곧 분저리에 이른다.

분저리 마을을 통과해 길을 따라 가다보면 '독수리봉 500m' 표지판이 보인다. 5분 정도 융단 같은 숲길을 걸어가면 독수리봉의 악어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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