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불출마’에 목소리 커지는 ‘중진 험지론’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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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앞두고 ‘중진 험지론’, ‘중진 용퇴론’ 등이 연일 여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중진 용퇴론’ 이후 김기현 당 대표가 사실상 총선 불출마 가능성을 언급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공식화된 이후 중진 의원들에 대한 압박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해 “험지에 출마하라”고 사실상 촉구,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의원의 ‘이재명 험지 출마’ 목소리에 힘을 받고 있는 것은 그 역시 당의 요구에 맞춰 경남도지사를 지낸 이후 경기도 김포 지역구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고 다시 경남 양산 지역구로 옮겨가는 ‘험지 출마’를 받아들여서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혁신안을 넘어서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안을 거론하며 “(우리 당도) 국민의힘을 넘어서는 강도높은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 ‘혁신’은 원래 민주당의 브랜드였다”며 “우리 (당)도 국민의힘 보다 더 많은 다선의원을 험지로 보내는 ‘내살깍기’를 시작해야 한다.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앞장서야 한다”며 촉구했다.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병석 전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환영한다”면서 “다른 다선 중진 의원들 역시 용퇴와 험지 출마로 대의에 함께 해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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