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은 나에게 어느 때보다도 뜨겁고 분주했다. 3주간의 1급 정교사 연수(7월 21일~8월 8일)를 마치자마자 학생들과의 시간을 준비했다. 바로 ‘2025학년도 대전서중학교 영재학급 리더십 캠프’이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이번 캠프(8월 11~13일)에서도 역시 많은 에피소드가 생겨났다.대전서중학교의 영재들은 아침부터 ‘선생님~ 선생님~’하며 나를 애타게 찾기 시작했다. 첫째 날은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대전솔로몬로파크를 견학했다. 선거, 의회 민주주의, 과학 수사, 재판으로 이어지는 순서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
대전서중학교는 지난 2·3일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나라사랑·통일교육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였다. 통일교육은 벌써 3번째 이어지는 것으로 통일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적 효과에 확신을 담은 대전서중학교의 주요 교육활동 중 하나이다. 의미 있는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교무실에서 1박 2일의 계획을 다시 확인하고 몇 가지 서류와 구급상자를 챙기고는 곧장 운동장으로 뛰어갔다.올해도 교장선생님께서 함께 해주셨다. 그만큼 이번 체험학습을 각별히 생각하시는 듯하다. 학생들이 안전벨트를 제대로
지난 2025년 5월 15일 대전서중학교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꽃-드림(Dream) 활동을 전개했다. ‘꽃-드림(Dream)’이란 친구들과 함께 꽃을 심으며 생태 의식을 함양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벌써 4년째 진행하는 이번 교육활동은 스승의 날과 연계하여 더욱 뜻깊은 계기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모든 교육활동은 학생회에서 시작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육활동은 항상 대의원회의에서 시작된다. 2025학년도 대전서중학교 학생회 ‘정원(正元)’은 대의원회의를 개최하여 꽃-드림(Dream) 활동의 목
지난 4월 23일 대전서중학교는 ‘2025학년도 나라사랑·독도교육 체험학습’을 위해 독립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번 교육은 사회 과목을 가르치시면서 통일·독도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1학년 부장님께서 특별 기획하여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나 역시 1학년 담임교사로서 학생 안전 및 임장 지도를 위해 함께 참여하였고 학생들이 이번 체험학습에서 보인 모습을 적어보고자 한다.◆즐거운 마음과 배움의 자세버스에 몸을 실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교실 밖으로 나오는 것만으로 신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
지난 2025년 3월 27~28일 대전서중학교는 ‘2025학년도 전교학생회 리더십 캠프’를 대전학생해양수련원에서 진행했다. 올해 핵심이 되어 줄 학생들이기에 이번 교육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나름의 신경을 써보았다. 리더십 캠프에서 보여준 학생들의 활약을 기록하고 그 옆에서 지켜본 교사로서의 감흥을 적어보고자 한다.◆숫자는 숫자일 뿐. 당찬 서중 리더대전서중학교 학생회 역시 16명으로 소수이다. 그래서 이번 리더십 캠프는 대전남선중학교와 함께 진행하였다. 남선중학교의 참여 인원은 22명이었다. 그래서 사전 계획 단계에서 행여나 서중
알찬 겨울방학이 끝나고 2025년 3월 4일 대전서중학교는 2025학년도를 시작했다. 벌써 4번째 맞이하는 신학년이다. 올해도 작년처럼 1학년 담임교사를 맡고 학생자치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개학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어깨가 뻐근한 것을 보니 나름 많은 일을 한 듯하다.◆봄처럼 다가온 아이들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내겐 오랜만에 학생들을 만날 생각에 출근길에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1학년 담임교사로서 신입생들을 어떻게 맞이할지 고민해보았다. 올해는 작년보다 학생들에게 부드럽게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했기에 정성스럽게
다음 주가 되면 전국 고등학교는 새 학기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1학년은 2~3학년과 달리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 학년이어서 예비 고1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어떤 교육과정의 특징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내용은 성취평가제 실시이다.성취평가제는 교과목별 성취기준에 학습자가 어느 정도로 도달했는지를 파악해 그 성취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각급 학교에서는 이미 성취평가제의 실시에 대비해 교과목별 성취 수준과 기준을 개발하고 그 특성의 진술문을 만들어 교수 학습 및 평가에 활용해왔다. 하
벌써 3번째 맞이하는 겨울방학이다. 소위 ‘워라밸’이 좋은 직업으로 여겨지는 교사를 업으로 삼고 있지만, 그간 내가 보낸 방학은 여유롭지만은 않았다. 이번 겨울방학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겨울방학을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수업 준비하기교사는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즉 수업이야말로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이에 의미 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실제 수업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준비해야 한다. 겨울방학이 되고 그간 못했던 공부를 해보았다.한문 교사로서
지난 1월 4일에 학생들과 함께 ‘2024학년도 따뜻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대전서중학교는 전교생이 137명인 작은 학교이지만, 이날 학교장을 필두로 교감, 생활안전부장, 학생자치 담당교사와 40여 명의 학생이 함께 참여하여 지역사회에 대전서중학교의 온기를 나누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교육활동으로 대전서중학교의 전통으로 삼을만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이번 교육활동은 단연 학생회의 역할이 빛났다. 대전서중학교 학생회는 대의원 회의를 개최하여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의 목적, 시행 방안 등을 구체화하였고 중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학교마다 학사 일정은 다르겠지만,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다음 주가 방학식이어서 주중에 맞이하는 신정이 휴식과 재충전의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 분들이 겪고 계실 고통을 떠올리면 어느 해보다도 더 차분한 분위기로 주위를 둘러보게 되는 학기말, 그리고 연말연시라고 생각된다.학교는 연말연시가 되면 겨울방학을 준비하는 여러 일정에 돌입한다. 고3의 경우에는 합격자 등록, 추가 합격을 기다리는 학생들과 분주하게 상담을 이어가는 선생님, 졸업식을 기다리며 남은 학교 일
내년 고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하는 학생들부터는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른 방식의 수능 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이 고교 내신 성적 산출 방법의 변경에 집중되긴 했지만, 변경되는 수능 시험의 특징을 잘 파악해두는 것 또한, 본격적인 수험생 생활로의 진입을 앞둔 학생, 그리고 학부모에게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전년도 12월에 교육부가 발표한 개편안을 간추려 보자면 국어, 수학, 사회와 과학 탐구, 직업 탐구 영역에서의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또한, 수학에서는 미적분Ⅱ와 기하 과목이 수능 영역에서 제외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대전서중학교는 지난 13~14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 통일교육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였다. 평소 같으면 교실에서 수업을 받겠지만 학교 밖으로 친구들과 나간다는 생각에 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운동장에 모였다. 학생들은 들뜬 마음으로 웃고 있지만 나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교무실에서 1박 2일의 계획을 다시 확인하고 몇 가지 서류들은 챙긴 뒤 보건실로 가서 구급상자를 챙기고는 곧장 운동장으로 뛰어갔다.이번 체험학습은 특별히 교장선생님께서 함께해주셨다. 나는 교장선생님과 여학생들이 타고 있는 2호차에 배정되었다
2024년 11월 14일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인 사람도, 고등학생이 되려면 한참 남은 사람도 다들 저마다의 기억과 생각, 추억들이 공존한 채 수학능력 시험일만 되면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 낸다. 아무리 학창 시절이 좋았다고 추억한다 하더라도 새벽부터 일어나 오후 늦게까지 시험을 치르는 대장정을 달가워하는 사람을 찾기란 꽤 드물 것이다.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해서 결전의 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수험생의 경우에도 긴장이라는 어려움은 쉽게 떨쳐버리기 어려울 것이다.긴장 또는 스트레스는 삶
지난 10월 23일 ‘서중의 단풍이야기-단풍길 버스킹’이 진행되었다. 너드커넥션의 ‘좋은 밤, 좋은 꿈’과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등굣길에 울려 퍼졌다. 이날은 간식 나눔 행사도 함께 진행하였다. 등교하던 학생들은 하나둘 등굣길에 멈춰서서 친구들과 간식을 나눠 먹으며 뮤직데이의 음악을 감상하였고 웃고 떠들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출근하던 선생님, 동네 주민분들도 함께 학생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바람은 차가워졌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시작하는 하루가 되었을 것이다. 1학기 4월 3일에는 ‘서중의 봄·봄-벚꽃길 버스
유난히 더운 여름이 지속된 한 해였다. 지금이 10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시기인데 아직도 한 낮에는 25도 가까이 나오는 날이 계속되면서 학교에서 아이들이 이렇게 오랜 기간 에어컨을 틀고 지낸 적도 드물지 않았을까 싶다.예전과 달리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적응 단계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그래서인지 아침에 출근해서 조회할 때 코를 훌쩍이거나 간헐적인 기침을 하는 친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구의 기후가 예전 같지 않다거나 근본적인 인간 생활의 변혁을 추구하는 등 여러 심각한 사회적 분석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유의미
지난 9.23.(월)~24.(화)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대전학생해양수련원으로 ‘2024학년도 해양 교육 수련회’를 다녀왔다. 버스로 2시간을 달려 도착하니 대천해수욕장의 넓고 하얀 모래사장, 푸르고 높은 하늘, 그리고 드넓고 맑은 바다가 우리를 맞이해주었다.군인 시절 해상 훈련의 기억을 떠올리며 ‘안전, 안전 또 안전!’을 머리에 되뇌었고 학생들의 구명조끼를 단단히 입혀주었다. 학생들은 8~10명씩 조를 이루어 친구들과 보트와 카약을 모래사장으로 직접 운반했다. 모래사장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노를 잡고 젖는 방법 등을 익힌 뒤 바다로
지난 9월 4일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되었다. 특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고등학교 3학년 시험은 사실상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전국의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한 지 평균 3주 정도가 지났다. 상담 활동과 자습 등을 하며 더운 여름을 학교에 나와 구슬땀을 흘렸을 고3 학생들, 앞으로 수능을 앞둔 예비 고2, 고3 학생들에게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되돌아보고, 남은 수험생활에 모의고
교사일지 세 번째에 어떤 내용을 실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필자의 경험을 풀어내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여름방학 기간에 진행한 2024학년도 대전서중학교 영재학급 리더십 캠프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어내고자 한다.첫째 날은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대전솔로몬로파크를 견학하며 모의재판을 진행하는 등 민주시민 교육을 진행하였다. 둘째 날은 ‘호연지기(浩然之氣)’의 의미를 고전 『맹자』의 원문을 통해 학습하고 서예 기초를 간단하게 익혔다. 이어서 필자와 학생들이 함께 호연지기를 활용한 현수막을 제작하였다. 필자가 한자로 호연지기(浩然之
우연한 기회로 금강일보 오피니언란에 칼럼을 기재할 수 있게 되었고 오늘은 그 두 번째이다.지난 칼럼은 ‘사도(師道)’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보았다. 다시 읽어보니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제목과 내용으로 소위 ‘이불킥’을 하게 만드는 부끄러움만 남긴 듯하다. 그저 넓은 아량으로 교사일지의 서문(序文)이라 여겨주길 독자들에게 바랄 뿐이다. 교사일지의 두 번째 장부터는 본격적으로 3년 차 초짜 교사의 솔직한 경험을 담아내고자 한다.교사를 꿈꾸며 열심히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교사의 삶을 이상적으로만 생각했었다. 학생들과 항상 소통이
방학을 며칠 안 남겨둔 우리 학교는 어제와 그제 독서주제융합 활동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다양한 교과 내용을 융합하여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을 마련하려는 취지이다. 학생들도 그렇지만, 지도하시는 선생님 역시 매년 다양한 교과의 선생님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선생님 역시 성장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실습을 수행해보고, 기술 발달 속도를 미루어볼 때 다가올 사회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예측, 사회적인 문제를 탐구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