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시간이다.헌법재판소가 국민명령을 받들어 드디어 선고기일을 지정했다. 많이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한밤에 밤손님처럼 닥친 비상계엄이었다. 이후 사상 초유의 일들이 반복되며 사회적 혼란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찬탄-반탄의 극한 대립은 혐오를 넘어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는 12·3 비상계엄의 위헌·위법 여부에 달렸다. 특히 ①계엄 당일 국무회의 절차적 정당성 ②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시도 ③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 지시 여부 등 쟁점이 결국 탄핵심판 결론이 될 것이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국립공주대학교 사범대학생 406인 시국선언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후퇴했으며 정치 외교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국격이 추락했다. 이것도 모자라, 평온한 일상의 밤과 새벽 사이에 벌어진 비상계엄으로 5000만 국민들의 삶을 한순간에 앗아가며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지 못하는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윤석열은 OECD 평균 수준에 맞추어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라는 요구에 거슬러 저출산 현상을 이유로 교원 정원을 감축하는 것을 교육 개혁이라 착각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에 모든
28년 차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 몇 년 전 어느 날 저녁이었다. 현장 순찰 중 젊은 남성이 달려와 “저기 제 친구가 죽어간다”라며 나를 이끌었다. 현장은 지하 주점으로 이어지는 좁은 계단이었다. 누군가 쓰러져 있었고 내가 의식을 확인하려는 순간, “죽여버리겠다!”다른 누군가가 갑자기 나를 덮치며 목을 졸랐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며 ‘아, 이렇게 죽는구나’ 공포가 엄습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서 건물 밖으로 뛰어나와 동료의 도움으로 그를 제압하고 체포할 수 있었다. 만취한 그는 순찰차
대전 유성구에 있는 ‘별봉성’ 리더면서 (가칭) ‘대전의 횃불’ 의장 이정의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대전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더 이상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이렇게 시국선언문을 올립니다.지금 기름값부터 전기요금, 소비재 등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지만 월급은 그대로입니다. 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집값 때문에 서민들은 고금리에 대출 상환하느라 허리가 휘고 있습니다. 이 정권에서는 희망마저도 사치가 되어 민생이 파탄 날 지경입니다. 그렇다고 국회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나요? 각종 특혜는
얼마 전 김홍신 작가가 139번째 출간 수필집 ‘겪어보면 안다’를 놓고 서혜정 성우와 북토크로 페이지를 넘기면서 인생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 선생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20여 일간 응급실과 음압병실을 오가면서 죽음의 공포와 절대적 고독감을 깊게 느꼈고 흰 방호복을 입은 의사, 간호사가 기적적으로 천사로 보였고 살아서 처음 만나 봤기에 뭐든지 겪어보면 알게 되는 것이 있다고 한다.‘늘 겸손하고 반성과 감사하는 마음 살고 있고, 살아 있음이 가장 큰 축복이고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며 ‘문학을 영혼의 상처를 향기로 바꾸는 행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따르면 2040년에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고, 불과 3년 전에 나온 예상보다도 10년 정도 빠르게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7월이 세계 기상관측 역사상 기온이 가장 높은 달로 발표하였다. 아울러 세계 각지에서 폭염 및 가뭄, 집중호우 피해를 겪고 있다.이처럼 미래의 기후는 기후양극화에 따른 극한 가뭄과 극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나 가정에서 ‘꼰대’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돼버렸다. 기성세대끼리도 ‘꼰대질 하지 마라’는 말을 종종 하기도 한다. 꼰대는 은어로 늙은이를 뜻하는 말이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정의하고 있다. 즉, 권위를 행사하는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어원은 다양한 설로 존재하고 신문, 소설, 언론 평론 등에 사용되다가 2015년 이후 구글 트렌드에서 관련 단어 검색량이 급증하며 대중들에게 폭발적으로 수용되는 것이 확인되고 ‘라떼는 말이야’ 유행어가 만
미국으로 이민 가서 16년간 살다가 몇 년 전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느낀 점 중의 하나가 한국의 기업체(크든 작든) 혹은 고객서비스를 하는 기관들은 왜 고객들이 전화할 때의 전화료를 거는 사람이 부담하게 할까 하는 것입니다. 저도 미국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을 해본 바 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작은 사업체라 할지라도(동네 구멍가게가 아닌 한) 전화번호 신청할 때 수신자부담(toll free) 전화를 반드시 같이 신청해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합니다. 이건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강제하는 것
보재(溥齋) 이상설 선생은 1870년 12월 7일 충북 진천군 산척리 산직마을에서 태어났다.1876년 지금의 명동, 우당 이회영 선생댁 옆 승지 이용우 대감의 양자(養子)로 입양된 후 1894년 조선왕조 마지막 과거인 갑오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고 1896년 성균관 교수와 관장 그리고 한성사범학교 교관과 의정부 참찬을 지냈다.1904년 일제가 황무지개척권을 요구하자 그 부당성을 들어 반대 상소문를 올리고 1905년 을사늑약 파기 운동 등 그 침략성에 맞서 죽기로 맹세하고 싸웠다.선생의 그 직접적인 항거는 국내외 항일독립운동의 첫 시
코로나가 일상으로 들어온 지 3년이 되었습니다. 대구에서 1차유행이 시작되어 병원들이 마비되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전신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의 분주한 모습이 생방송으로 전해지던 때가 생각납니다. 친구들과의 소소한 술자리는 전부 취소가 되었고 가족간의 모임, 심지어 부모님과의 만남조차 쉽사리 할 수 없는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조금씩 일상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모임이 생기기 시작하며 가족간의 여행도 살아나고 있습니다.그래서인지 바로 얼마 전까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마비시켰던 코로나를 벌써 잊어가는 듯합니다. 조
박기성 대전유평초 교사 바쁜 3월이 지나갔다. 첫 만남을 시작으로 3월 첫 주 친구들의 얼굴이 익숙해질 무렵 전국의 모든 학교 교실에서는 학급 임원 선거를 실시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후보를 하고 아주 짧지만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유년시절이 떠오르며 미소를 짓게 된다.저학년 때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었는데 어찌어찌하여 반장 후보로 추천돼 떨리는 마음으로 공약을 발표하고 투표 결과를 기다릴 때의 심정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담임을 할 때 느끼지만 투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서로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 시원한 가을을 맞는다.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일까 눈살을 찌푸리는 무질서 행위를 더 자주 보게 된다. 야간 음주소란, 금연구역 흡연, 노상방뇨, 쓰레기 투기, 반려동물 배설물 방치 등 헤아려 보지 않았을 뿐 수많은 기초질서 위반행위가 ‘나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옛 인디언들의 이야기에 사람의 양심은 삼각형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 나쁜 짓을 할 때 처음에는 각진 삼각형 모양의 양심에 마음이 찔리지만 반복되는 나쁜 짓에 양심이 마모가 되고 끝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5월 제도 시행 34년 만에 ‘수급자 6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2020년 4월에 500만 명을 넘은 이후 2년 1개월 만에 600만 명을 돌파했다.수급자의 급속한 증가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생활 안전망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다만 이런 성장의 이면에는 팍팍한 생활로 보험료 납부가 부담스러워 못 내는 분들이 아직 많다.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납부를 기피하기도 하며 소득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한다.한편 지역가입자인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국민들은 초등학교 반장선거를 시작으로 마을 단위 선거, 각급 정치인을 뽑는 선거에 이르기까지 살면서 많은 선거를 치르게 된다.지방선거일은 유권자가 후보자의 정책과 능력을 평가하고 지지자에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지역의 일꾼을 뽑는 날이기에 시민 모두가 한바탕 즐거운 축제의 날이 돼야 한다.선거 결과 당락이 결정되면 승자나 패자 구별 없이 서로 화해와 통합의 손을 마주 잡고 오로지 지역발전과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그러나 유권자 간에 줄서기나 여야로 갈라져 마음속에 깊은 골이 생기는 경우가
[금강일보] 우리나라의 집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법률'에 의거 사전에 신고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신고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문화제 행사 등이 있다.‘1인 시위’란 1인이 피켓이나 플래카드 등을 소지하고 다수의 일반인이 통행하는 장소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행위이다. 우리가 병원이나 법원 등을 지나다 보면 혼자서 피켓 등을 들고 서 있는 광경이 1인 시위의 모습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에서 시위는 2인 이상의 다수인이 참가할 것을 전제로 하므로, 1인 시위는 집회에 해당하지 않는
[금강일보] 2022년(단기 4355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이다. 임(壬)은 아홉 번째 천간(天干)으로 오행을 상징하는 5가지 색깔 중 검은색을 나타낸다. 우리 고문서에 나오는 호랑이는 4신(神) 즉 청룡(靑龍 : 東), 백호(白虎 : 西), 주작(朱雀 : 南), 현무(玄武 : 北) 중 유일하게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이다. 인(寅)은 십이지 가운데 세 번째 동물로 호랑이를 나타내고, 음양오행상 양(陽)과 목성(木性)에 들어 있다. 시간은 새벽 3시부터 5시 사이이고, 달로는 1월에 해당하며, 방위로는 동북쪽을 의미한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죽동초 3학년 김민서입니다. 저는 7살 때 알키츠업 수영장을 다녔습니다. 선생님들이 친절하고 이해가 잘 되게 수용 동작을 가르쳐 주신 덕분에 수영이 정말 재밌고 행복합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 중에 최고입니다.저는 5살 때 엄마 아빠와 워터파크를 갔습니다. 저는 물이 한 방울만 튀겨도 울었습니다. 근데 이곳 수영장을 다니고 나서부터 물에 빨리 들어가고 싶고 물이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원장님과 선생님 덕분입니다.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져서 수영장을 쉬지 않고 다니고 싶습니다. 알키즈 업 화이팅!
[금강일보] 얼마 전 라디오 사연을 들었는데, 소개하는 진행자나 필자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 흔히 '레미콘차'라고 부르는 믹서트럭(트럭믹서)을 운전하는 애청자의 사연인데 그는 경력은 짧지만 15톤 믹서트럭에 15톤의 혼합된 콘크리트 총중량 30톤의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오르막길 주행 중 맞은 편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비켜 주지 않을 경우 그의 차량은 멈출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멈춘 차량이 다시 진행을 하려면 탄력을 받지 못해 올라가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차량무게중심이 차량 뒤편에 쏠려 앞바퀴가 들리는
천지만물이 새롭고 밝은 기운을 힘차게 맞이하는 때에 조상님께 차례를 지낸 다음 떡국을 맛있게 먹고 나서 음식상을 물리친 후에는 새해를 시작하도록 음덕을 베푸신 살아계신 집안 어른께 감사의 예를 표하는 것이 세배라고 배워던 기억이 난다.설날 아침 일찍 일어나 몸을 깨끗이 씻은 뒤 설빔을 차려입고 조상님께 차례를 지낸 후 살아계신 웃어른부터 순서대로 세배를 하는데 세배는 큰절로 새해의 첫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큰절할 때 남자는 왼손을 오른손 위에, 여자는 오른손이 왼손 위로 올라오게 맞잡고 양팔을 어깨 높이까지 평행하게 한 다음 손은
[금강일보 오피니언] 연예인들이 일부 극성팬들로부터 시달린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흔히 '사생팬'이라 일컫는 그들은 팬심을 넘어 자신의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도 연예인들의 뒤를 쫓을 정도로 집념이 남다르다. 사생팬의 어원은 사(私)와 생(生)에 영어 Fan을 더한 합성어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죽기살기로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캐내는 사(死)생(生)팬으로 불린다고도 한다. 사생팬은 비단 연예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위에서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는 바로 스토킹이다. 스토킹이란 타인의 의사에 반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