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청춘이란 단어가 가진 본연의 의미를 잊곤 한다. 그것은 단순한 나이대가 아니라 뜨거운 열정과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시간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전의 곳곳에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청년들이 있다. 그들은 ‘취직’이라는 익숙한 길 대신 자신만의 별자리를 그리며 새로운 우주를 만들고 있다. 때론 불안하고, 때론 외롭지만, 그들의 눈빛만은 반짝이는 별처럼 빛난다. 이들에게 직업은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바꾸는 도구이자 자신의 존재 이유가 된다. 소통으로 마음을 잇고 협업으로 꿈을 키우며 대전의 청년들은 사
제법 많은 사람이 사업을 시작해 성공하는 꿈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참 가혹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의 상황은 참혹하다. 다만 혹한기를 맞이한 그곳에서도 여전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함께’를 강조하는 이가 있다. 김진혁(40)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작은 사업이라도 그들 모두가 잘 되기를 희망하며 다양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업의 길에 뛰어들다김 대표의 첫 사업은 가업(家業)이다. 아버님이 운영하던 사진관을 물려받아서 하게 된 것. 아버님의 평생이 묻어있는 곳이기도, 어린 시절부
살기 좋은 도시,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지칭하는 용어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하나 있다. 대전이란 도시는 매력적이란 것이다. 다만 이 같은 매력을 알리기 위해선 나름의 포장이 중요하다. 비즈니스 용어로 말하면 뛰어난 기획이 필수다. 그러나 남들과 같은 기획으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대전은 이제 국내 도시가 아니라 세계의 도시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일류로 향할 잠재력은 충분하다. 어떻게 대전을 알릴 것인지가 중요하다. 대전에서 기획가로 활동하는 윤승현(29) 스튜디오 넥스트 대표를 만나 대전을 기획하는 방법을 들었다.
이제 막 사회에 뛰든 청년들은 모르는 것 투성이다. 초·중·고등학교부터 아르바이트, 대학생활, 군대 등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하지만 실전은 맵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열심히 하면 돼’, ‘잘 할 수 있어’와 같은 어른들의 조언이 어느 순간부터 뻔하고 의미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다행히 최정현(39) 씨는 청년들에게 뻔한 조언보다는 실질적인 해답과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청춘을 키우기까지최 씨는 현재 대전 서구 도마동에서 청년센터 ‘청춘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포럼, 지역청년네트워킹 행사, 강사 형성 과
요즘은 내 한 몸 가누기도, 내 밥그릇 챙기기도 너무나 벅찬 시대다. 당장 옆집 이웃에게 짧은 인사 한마디 건네는 것조차 어색해졌다. 하물며 남을 신경쓰고 돌보는 행위의 가치와 의미는 어느샌가 퇴색됐다. 우리 사회나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떠들어대는 것이 괜한 일이 아니게 됐다. 그러나 사회복지학과에 재학중인 이승희(22·여) 씨에게는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시작은 미약하나이 씨가 사회복지학과와 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우연이다. 그는 과거 어머니의 권유로 시청에서 행사 보조 봉사를 했단다. 그러나 이 씨에게는 그 당시의
“커피 한잔하시죠.”어디서든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일 정도로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어딜 가든 늘 카페가 주변에 있다. 누구나 회사에서든 사석에서든 늘 한 손에 커피를 들고 향을 즐긴다. 커피를 싫어하더라도, 혹은 카페인이 몸에 잘 받지 않는다 해도 식사 후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카페일 정도로 커피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기호식품이다. 실제 지난 2020년 기준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성인 1명당 367잔. 프랑스(551.4잔)에 이어 2위 수준으로 전세계 평균(161잔)의 배 이상을 보이는 중
유명 제과기업 제품 표면에 쓰일 정도로 한국인에 뿌리 깊게 새겨진 정서 ‘정(情)’. 삼중고 시대에 나 하나 건사하기 힘들어서, 하루가 다르게 사회의 암을 쏟아내는 뉴스에 무서워서, 이제는 보기 힘든 글자가 됐다. 특히 사회를 우울로 이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과 개인주의는 어느덧 당연한 순리가 됐다. 정이란 게 존재했는지조차 희미해진 현실에서 아직 꺼지지 않은 촛불을 밝히는 한 청년이 있다. 바로 플로럴파티를 운영하는 김현진(28) 씨다. 그는 사람에게 받은 힘을 또다시 사람에게 나누며 베푸는 삶을 소망하는 이 시대의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3가지 요소가 의식주(衣食住)다. 3가지 모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나 사람마다 우선 순위는 제각각이다. 여기 의식주 중 옷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한 청년이 있다. 김산호(35)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옷을 사랑해 시작한 일로 이제는 환경에까지 관심 영역을 넓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좋아하기에 시작한 일김 씨가 빈티지숍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우선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는 ‘좋아함’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 대부분이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인데 ‘우연히 나와 같은 옷을 입은 사람
방황은 어찌 보면 가장 청년다움이다. 특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자신의 진로를 향해 꿈을 좇는 모습은 어리숙하면서도 참 대견한 마음이 든다. 혹여 우리는 청년이 자신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모습에 조언을 가장한 참 많이 참견한다. 우리는 그렇게 꼰대가 돼 가는 것일 수도 있다. 대전시사회혁신센터의 ‘계층별 문제해결 네트워크’ 사업 일환으로 대전지역 고등학교 신문 복원을 위한 마중물 프로젝트인 ‘대전四季(대전사계)’ 1기 기자단으로 활동한 김유나(19·여), 전은수(18·여) 양은 여느 청년처럼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라는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누구나 겪는다. 많은 걸 헤매기도 하고 잠시의 방황도 있겠지만 창천으로 날아오르기 위한 날개를 얻고자 인내의 시간을 보내는 번데기와 같은 게 청춘이다. 모두가 겪었을 인고의 시간이 안타까워 우리는 조언을 건네지만 속세에 젖은 꼰대의 이야기는 어쩌면 진부하다. 모두가 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조언이 있다면 좋지만 그 조언은 결국 나를 만드는 게 아니라 수많은 타인 중 하나로 투영될 뿐이다. 그래서 자신다움을 강조하는 게 나쁘게 말하면 건방지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성은 분명하다. 전국적으로 조소 분야에서
우리는 태어나서 자란 곳을 고향(故鄕)이라 부른다. 세상에 태어난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이 고향은, 싫든 좋든 낙인처럼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채 근원을 알 수 없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오죽하면 꿈에서도 차마 잊히지 못할 곳이라는 시적 비유가 나왔겠는가.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진 탓에 우리는 처음 보는 사람의 고향을 물으며 그의 뿌리를 더듬거리기도 하는데, 이런 고향이 무려 두 곳이라는 한 청년이 있다. 바로 윤철욱(37) 씨다. 그는 대전이 마음 깊이 간직한, 정든 두 번째 고향이라 말한다.◆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시작은 평범했다
창업의 벽은 터무니없이 높다. 정확히 말하면 창업을 지속하는 행위 자체는 매우 고통스럽다. 처음 가게를 차린 이들은 왠지 모를 설렘을 안고 홀로 사회에 뛰어들지도 모르지만 사회는 실상 창업자들을 반겨주지 않는다. 물가와 금리가 당장 목을 조여오는 것은 물론 홍보, 아이템 구상, 주변 가게들과의 관계 등 신경써야 할 요소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김용현(36) 씨 상황도 마찬가지다. 온갖 악재들이 그의 등 에 업혀있단다. 웃으면서 장사를 하던 시기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김 씨의 몸짓은 분주하다.◆공장서
청년을 단어 하나와 문장 하나로 표현하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청소년기와 중장년기의 중간에 서있는 이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때로는 희망과 꿈, 미래 등과 관련된 단어가 잇따르기도 하고 그 어떤 연령대보다 감성과 개성을 중요시하기도 하는 이들이라고 칭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가 다른 삶을 살고 다르게 자라왔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평범하고 평탄한 것도 청년의 개성이 되는 시대다. 방황을 겪은 뒤 굴곡없는 삶을 꿈꾸는 박기용(26) 씨가 그렇다.◆성장통을 겪다누군가는 젊은 이들을 두고 놀고 먹기 바빠야 한다고들 한다. 박
책임은 개인에게 필요한 역량 중 하나다. 다만 시대상이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만큼 맡겨지고 짊어진 책임을 완벽히 다하지 않는 것 또한 개인의 선택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떠한 사회 공동체가 수많은 고비를 겪는 상황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데에는 자기 직책과 직무를 스스로 감당하고 해결하려는, 즉 자신의 일을 책임지고자 하는 이들이 사회 곳곳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책임이라는 가치가 개인의 성장은 물론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정우상(33) 씨
우리는 모두 각자에 주어진 인생이라는 퍼즐을 맞추기 위해 오답을 반복한다. 몇 피스의 그림인지, 그림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몰라 때론 퍼즐 맞추기를 포기하고 방치할 때도 있지만 여정은 다시금 활기를 찾는다. 김성주(29) 씨도 그런 인생을 살고 있다. 우연히 시작한 유튜브를 첫 퍼즐 조각 삼은 그는 또 다른 세상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첫 번째 조각, 유튜브20대 초반의 김 씨는 잠시 일본에서 살았다. 그는 외국에서의 생활과 젊음을 추억하고자 일기 대신 블로그를 시작했다. 뭐라도 남기면 좋을 것 같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었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라 불리는 교육은 만인에게 공평해야 한다. 그러나 공평만 하다. 공정하지 않은 게 작금의 현실이다. 누구나가 똑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재력 등에 따라 지지대를 밟고 출발하는 이도 있다. 공평할 수 있겠지만 공정하다고 보긴 힘들다. 그래서 교육의 양극화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였고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난제다. 교육만큼은 모두가 공정하게 해야 하지만 이상으로만 치부된다. 모두가 이상만을 생각할 때 장능인(35) 미담장학회 이사장은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다. 공평한 교육이 아닌 공정한 교육이 필요하
아이들에게 묻는다. 네 꿈이 무엇이냐고. 운동선수, 의사, 교사, 유튜버 등이 아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장래희망이다. 물론 개중에는 ‘아직 꿈이 없다’는 아이들도 있다. 자신이 타고난 재능이, 또는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깨닫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꿈이 없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니다. 그저 ‘아직’ 모를 뿐이다. 조금 늦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좋은 일 아닐까.여기 본인의 일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대전 유성지구대 소속 김지호(29) 순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 뚜렷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겐 보통 꿈이 있다. 어린 시절 가졌던 원대한 꿈을 현재까지도 이어오는 이도 있고 또 누군가는 지금의 삶에 맞춘 소소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꿈은 희망이자 목표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스스로를 옥죄는 올가미가 되기도 한다.때론 내려놓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제법 흔한 이야기지만 적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 ‘한 발 물러나 보니 더 많은 것이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은 청춘이 있다. 세상 모든 일이 쉽지 않지만 특히나 어렵다는 ‘음악’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조하나(35)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프면 쉽게 짜증이 나거나 화를 내는 등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와 ‘심신일여(心神一如·몸과 마음은 하나)’ 등의 말처럼 몸이 마음의 집이기 때문이다. 비바람과 더위, 추위를 피해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튼튼한 집처럼 건강한 육체는 마음이 병드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과학의 발달, 물질 풍요 등으로 전과는 다른 생활 습관을 갖게 됐다. 편리성이 최우선 가치로 올라서면서 스스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운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운동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절대 쉬운 건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적잖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항상 도전한다. 지금 걷는 길이 정녕 맞는 길인지 확인하고 되돌아보지만 확신은 없다. 그렇기에 늘 미숙하지만 이게 청년의 특권이다. 세상 누구도 안내하지 않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건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신애경(34·여) 씨도 마찬가지다. 학업에 뜻을 두려했지만 일찌감치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었다.◆수많은 시행착오대전 출신인 신 씨는 누구나 가진 평범한 학창 시절을 지냈다. 열심히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