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상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과일값, 특히 사과값이 천정부지인 가운데 올해도 ‘금사과 쇼크’가 이어질 것이라는 잿빛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상 고온으로 과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진 것도, 이어 영하권을 맴도는 이상 저온이 뒤따르는 것도 지난해와 판박이이기 때문이다. 비단 사과뿐만이 아니다. 수정률이 낮아 생육이 신통찮으면 생산량 감소는 불 보듯 뻔하고 결국 과일값이 크게 오르는 악순환을 면키 어렵다. 당장은 농정당국과 농가의 입이 바짝 마르는 판국이다.충남에서도 이미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잦
4.10 총선을 비롯한 정치판 관련한 크고 작은 보도가 매스컴을 점령한 가운데 넉 달 앞으로 다가온 33회 하계 올림픽에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어, 벌써 올림픽이 열리나” 하고 2021년 도쿄 올림픽 기억을 떠올리는데 코로나로 한해 늦춰진 탓에 개최 간격이 한 해 줄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1900년, 1924년에 이어 세번째로 하계 올림픽이 오는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데 그렇지 않아도 100년, 200년 등 연대기적 계기성을 유난스럽게 챙기고 기념하는데 남다른 열정을 쏟는 프랑스로서는 100년 만의 올림
그 옛날 중국은 큰 나라지만 늘 주변 나라들로부터 시달림을 당했다. 특히 북쪽의 흉노, 거란, 여진, 몽고, 만주족은 시대를 달리하며 중원을 위협했던 나라들이다. 북쪽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만리장성을 무리해서 축조한 것도 이들 강하고 날쌘 기마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함이다. 한나라 고조 때의 일이다. 수시로 변방지대를 괴롭히는 흉노족을 혼내기 위해 고조는 몸소 대군을 이끌고 출정한다. 오랑캐의 버릇을 고치겠다며 적진 깊숙이 들어가지만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에 능한 흉노 기병들의 농락에 고조 일행은 그만 포로 신세가 되고 만다. 온갖 곤욕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3주간 매주 한 번씩 늘봄학교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열고 지역별 준비 상황을 챙기는가 하면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한 데 이어 초등학교를 몸소 방문해 프로그램을 참관했다는 것이다. 당면한 국정 현안이 수두룩한 와중의 파격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국가돌봄체계 구축이 늘봄학교에 달려 있다’는 게 대통령의 소회라니 맥락은 얼추 확신의 파종으로 이해된다.늘봄학교를 우선순위에 둔 대통령의 열의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특히 늘봄학교 안착의 키잡이로 맞춤형 프로
유엔에서는 2020년부터 인류는 100세 시대에 돌입한다고 선언했지만 누구나 100세를 살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냥 기대 수명일 뿐 100세 시대에 우리 국민 평균수명은 남자 81세, 여자 87세(2021년 통계청 자료)이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특별한 이상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은 남자 72세, 여자 75세(2021년 통계청 자료)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평균수명에서 건강수명을 빼면 남자는 9년 동안, 여자는 12년 동안 병으로 앓다가 죽는다는 계산이 나오죠. 제일 많이 죽는 나이가 2015~2019년 자료에 따르면 남자
오른손잡이 우월한 세상양손잡이, 왼손잡이 규제를 하지 않네성(聖)과 속(俗), 정(淨)과 부정(不淨)인간이 구분한 경계보수(保守)와 진보(進步)합력(合力)하여 선(善)이 되네좌익(左翼)과 우익(右翼)합력(合力)하여 하늘을 나네다수의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양손잡이배척하지 않는 세상다양성 수용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추구하네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 구현하네- 모두시(冒頭詩) : ‘좌(左)와 우(右) * 2’대부분의 인간은 오른손과 왼손 중 한쪽 손이 우월하며, 오른손잡이가 대부분이다. 습관이나 교정에 의해서 성원 모두가 오른손잡이인 사회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은 백여 년 전국시대를 거치며 풍부한 실전경험을 쌓았다. 열도 전역이 내전으로 격화된 전국시대는 무력에 의한 자력구제로 생존을 도모했다. 고위 무사부터 일개 병졸까지 지닌 우수한 전투력으로 보여준 강함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국시대 일본의 군제와 군대를 파악하면서 왜란 당시 침략군의 전력을 파악해볼까 한다.1192년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가마쿠라 막부를 성립했다. 막부는 쇼군이 실질적 통치자로서 군림하는 무가 정권이다. 천황은 상징적 존재로 남아 정사에 관여하지 않았다. 일본만의 독특한 이원적 정치 구조는
충남학생인권조례가 또다시 존폐의 갈림길에 선다. 도의회에 상정된 조례 폐지조례안이 소관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19일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폐지 여부를 다투게 됐다. 이게 끝이냐면 그렇지 않다. 폐지되더라도 재의 요구가 남아 있는데 충남교육청이 그리하겠노라고 명토를 박았다. 논란을 무한 재생하는 참으로 기구한 공방전이 아닐 수 없다. 전혀 다른 시각이 논의 없이 충돌만 하니 바라보기도 지친다.교육위원회는 13일 표결을 거쳐 찬성 6명, 반대 2명으로 폐지조례안을 원안대로 심의·가결했다. 진행 과정은 이전과 판박이다. 국
장보는 일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작은 행복의 하나였다. 요즘은 아니다.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편이라 장바구니 물가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며칠 전 퇴근하는 길에 오이를 사러 동네 마트에 들렀더니 1개에 2500원이었다. 오이뿐만 아니었다. 한 봉지에 2000~3000원 하던 청양고추가 4000원대로 치솟았고 상추와 시금치 같은 푸성귀들도 모두 값이 올랐다.“요즘 과일, 달걀, 두부까지 사 먹는 건 사치 맞죠?” 얼마 전에 한 주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말을 실감하는 시절이다. 사과값이 금값이라고 언론매체는 연일 난리인데
평소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있다면 일단 오십견을 의심하게 된다. 옷을 갈아입거나, 머리를 감거나, 식사를 하거나, 높은 곳에 위치한 물건을 꺼내거나 할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긴 오십견이라고 자가진단을 내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발병 처음부터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검사를 미루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노년기의 어깨통증은 단순 근육통이거나 오십견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 회전근개파열이 가장 많다. 회전근개파열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가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은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단골 메뉴다. 겉으론 연수라고 해 놓고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소요되는 혈세가 적지 않은데도 영수증 등 증빙자료도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규정 또한 허술해 요리조리 빠져나가기 일쑤다.충북 청주시의회의 경우가 이런 사례 중 하나다. 청주시의회 6개 상임위원회 의원들과 소속 공무원들은 지난해 11월 일제히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로 8~10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국제적 안목을 높이고 창의적 의정활동 배양이란 명목을 내세웠다.이들이 해
우리나라 출생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최후의 보루인 국방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생률 감소에 따른 징집자원 부족현상이 점차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병력뿐만이 아니라 부사관과 사관후보생 모집에 대한 지원율마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초급간부 획득에 비상이 걸렸다. 해병대 부사관의 경우 후보생 입소자가 급격히 줄어 인력운용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았던 학군장교(ROTC)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추가모집을 실시할 정도로 지원자가 급감하고 있다. 물론 이는 출산율 감소와 복무
오늘은 빈계산 수통골에 왔다. 엊그제 발가락 치료를 받고 나서 경사진 곳은 피하라 해서 계곡을 따라 평평한 곳만을 골라 걸었다. 아직 계곡은 꽁꽁 얼어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얼음 속으로 물이 흐르고 있다.사계절 쉬지 않고 흘렀으니 이 계절만을 좀 쉬어도 좋으련만 물을 쉬지 않고 흐르고 있다. 이 혹한의 계절에도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했다. 물도 흐르지 않으면 썩기 때문일까? 천성이 그래서일까? 참으로 부지런한 성품이다.물도 운동과 공부를 하는 모양이다. 몸을 좌우
대전시가 대전을 초일류 도시로 만들기 위한 ‘2048 그랜드플랜’을 발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1일 “대전이 갖고 있는 독창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2048 그랜드플랜을 만들었다”며 “시민들과 함께 2048년 대전을 초일류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2048년 대전의 청사진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로 설정했다. 대전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어떤 도시도 뛰어넘을 수 없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과학·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으뜸인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큰 포부가 담겨 있다.이 그랜드플랜은 사람과 문화, 과학
나는 젊은 시절을 그리워한다,/ 젊음이 출발을 가리고 있던 /늙음의 문턱에 설 때까지/ 그 누구보다도 많이 세월을 허송하였구나 //그것은 걸어서 가버린 것도 아니고/ 말 타고 간 것도 아닌데;아, 어찌된 일인가?/ 갑자기 날아가 버리고/ 내게는 어떤 것도 남겨 놓지 않았네. (……)프랑수아 비용(1431∼1463 ?)이라는 프랑스 시인이 쓴 ‘후회’ 의 일부분이다. 머리가 좋았는지 1452년 파리 소르본 대학을 졸업했다. 그대로 잘 나갔다면 그의 자서시에 있듯 좋은 자리와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난폭한 성질,
어느 때보다 이념에 대한 논쟁이 격렬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철학이 이념이다”라고 강조하며 시작된 것 같다. 앞서 윤 대통령은 자유총연맹 축사에서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 많다”라고 했고 광복절 축사 땐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反)국가 세력이 활개 치고 있다”라고 했다. 철 지난 이념이 무엇인지,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과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 세력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계산
제64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이 지난 8일 한밭대학교에서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장우 시장은 “3·8민주의거는 정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우리의 소중한 역사이며 지역의 특화자원이다. 역사적 가치와 교훈을 널리 알리고 계승해 후세에도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치사했다. 마땅히 그리해야 한다. 시대정신을 기리지 않고선 연례적 기념식으로 연명하는 맥박 없는 역사가 될 수 있다. 지역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우리가 알고 있는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과
올해로 국제펜한국본부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국제펜은 6·25한국 전쟁 종전 이듬해인 1954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펜은 현재 145개국에 걸쳐 154개 센터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세계 최대의 문인단체다. 또 국제펜은 UN 인권위원회 유네스코전문기구로서 전 세계의 문인, 번역가, 언론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면서 나아가서는 인권 문제까지를 다루고 있다.우리 한국에서도 현존하고 있는 그 어느 문학 단체보다 앞서 제일 먼저 문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국적 조직을 가지고 창립되었는데 그 당시 변영
대전의 대표적 잡지인 ‘월간 토마토’가 200호를 발행했다. ‘참 잘 버텼다.’는 말로 응원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지역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이니 어찌하겠는가. 그럼에도 아직도 순수하게 구독료를 내고 지역의 잡지를 보려는 독자가 있기에 16년을 꼬박꼬박 버텨낸 것이 아닌가 싶다.마음만 먹으면 뉴스든 정보든 어떤 것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모바일 시대가 아닌가. 종이에 찍어낸 책이며, 신문이며, 잡지를 읽을 이유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그것도 지역의 이야기를 경제적 이익 없이 꾸준히 발행하는
만연한 봄이 되며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등산, 사이클 등 레포츠를 즐기며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골절상으로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 시기가 되었다. 야외활동을 통한 낙상으로 인해 발목, 손목,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손목, 발목 골절이란 일상생활 중 미끄러지거나 삐끗하며 순간적으로 체중이 한곳에 집중돼 뼈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으스러지거나, 금이 간다거나 부러지는 경우를 말한다.낙상에 의한 골절상을 입을 경우 골절치료를 위해 금속고정물 삽입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를 위해 금속고정물 삽입수술로 끝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