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범 대전서중학교 교사

▲ 리더십 캠프를 마치며

지난 2025년 3월 27~28일 대전서중학교는 ‘2025학년도 전교학생회 리더십 캠프’를 대전학생해양수련원에서 진행했다. 올해 핵심이 되어 줄 학생들이기에 이번 교육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나름의 신경을 써보았다. 리더십 캠프에서 보여준 학생들의 활약을 기록하고 그 옆에서 지켜본 교사로서의 감흥을 적어보고자 한다.

◆숫자는 숫자일 뿐. 당찬 서중 리더

대전서중학교 학생회 역시 16명으로 소수이다. 그래서 이번 리더십 캠프는 대전남선중학교와 함께 진행하였다. 남선중학교의 참여 인원은 22명이었다. 그래서 사전 계획 단계에서 행여나 서중 리더들이 주눅이 들지 않을까 교장선생님께서 다소 염려하셨으나, 그것은 기우였다. 대전학생해양수련원에서 제공하는 ‘글로컬 리더십 과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감 있게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주었다.

◆거목으로 성장해가는 서중 리더

27일 아침 버스에 몸을 실기 전 교장선생님께서는 ‘우리는 개인 아닌, 모두’임을 명심할 것을 당부하셨다. 1시간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수련원. 대전서중과 대전남선중의 각 학생회장의 입소식 선서로 시작하여 의사소통 리더십, 도미노, 파라코드, 제1회 대의원회의 등의 활동을 하나씩 진행하였다. 특히 두 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함께 만든 도미노가 하나로 이어져 작품을 이룬 것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학생들은 서로 토의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함께 하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을 것이다.

◆친구와 함께 무대를 즐기는 서중 리더

알찬 교육활동이 준비되었을지라도 역시 학생들에게는 레크리에이션이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인원수가 적어서 레크레이션이 잘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나는 우리 학생들의 능력을 믿고 있었다. 대전서중에서만 6개 팀이 나왔으니 서중 리더들은 손을 맞잡고 모두 무대에 올라간 것이다. 리더는 항상 무대에 서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우리 학생들은 리더로 한 층 성장해가고 있었다.

◆先公後私(선공후사)

‘공적인 일을 먼저하고 사적인 일을 뒤로 미룬다.’라는 의미이다. 근래에 참으로 와닿는 말이다. 어느 위치에 올라선 누군가가 사익을 우선하였을 때 생기는 폐단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알 것이다. 참된 리더와 그렇지 못한 자의 구분이 바로 여기이다. 이번 리더십 캠프는 소통과 협력의 연속이었다. 출발하기 전 ‘우리는 개인 아닌, 모두’라는 교장선생님의 말씀과도 일맥상통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서중 리더들이 이번 리더십 캠프를 통해 ‘함께 나아가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소원한다.

입소식 선서
입소식 선서
도미노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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