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후 2시 50분 KRX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4.88%(5800원) 내린 11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한화오션이 미국 계열사에 5020억 원을 출자하기로 한 결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화그룹은 미국 사업 강화를 위해 주요 계열사 현지 법인에 대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한화오션USA홀딩스 주식 3410주를 5020억 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솔루션 등 계열 3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한화 디펜스&에너지' 지분 취득에 투입하며, 이 법인은 다시 미국 투자회사 '한화 퓨처프루프'의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 같은 결정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포함해 한화그룹이 미국 사업 전반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조선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모두 미국 내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지분을 현지 법인이 직접 보유하는 게 투자 효율성과 운영 측면에서 유리해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투자성 자금 집행이 예정되면서 재무 부담 우려가 불거졌고, 이는 투자심리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본 희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단기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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