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완료된 TF 변압기가 마산항으로 이동을 준비하는 모습.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해 국제 공동으로 개발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 (이하 ITER)에 설치될 초전도자석 전원공급장치의 최종품이 국내에서 완성, 내년 1월 ITER 건설지인 프랑스 카다라시에 도착할 전망이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은 ITER 건설을 위한 국내 조달품 중 하나인 초전도자석 전원공급장치의 최종품목인 토로이달필드(이하 TF) 변압기가 제작 완료돼 우리나라가 담당하는 모든 전원공급장치의 출하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핵융합연의 ITER한국사업단은 지난 2011년 3월 ITER국제기구와 조달약정을 체결한 뒤 국내 산업체인 ㈜다원시스와 효성중공업㈜ 컨소시엄을 통해 초전도자석 전원공급장치의 설계 및 제작을 진행, 2018년 1월 첫 번째 ITER 전원공급장치인 CCS-1 변압기의 운송을 시작으로 이번 TF 변압기의 최종 출하까지 순차적인 제작과 운송을 통해 12년간의 국내 조달 과정을 마쳤다.

한편 이번에 출하된 TF 변압기는 외부의 높은 전압을 ITER 장치의 TF 코일에 알맞은 전압으로 변경해주는 장치로 최대 68킬로암페어(kA)의 직류전류를 수개월 이상 연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또 TF 변압기를 포함하는 TF 전원공급장치는 운전 종료 시 TF 초전도자석에 저장된 42기가줄(GJ)의 에너지를 전력공급시스템에 되돌려 보내 ITER 장치 운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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