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정치 신인까지 세몰이 본격화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봇물 이룰 듯

사진= 연합뉴스(질의하는 윤창현 의원)
사진= 연합뉴스(질의하는 윤창현 의원)

제22대 총선이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여야 예비주자들이 앞다퉈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경쟁 구도가 속속 그려지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정치 신인들까지 세몰이를 위한 몸풀기에 돌입했다. 이같은 예비 주자들의 행보는 내달 12일로 예정된 예비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의원으로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윤창현 의원의 행보가 눈에 띈다. 윤 의원(동구당협위원장)은 내년 동구 출마를 선언하고 민심과의 접점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당내 총선기획단과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동시 선임되기도 했다.

최근 당원단합대회를 통해 조직을 정비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26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결집에 나선다. 또 4선에 도전하는 법무부장관 출신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도 내달 13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홍규 국민의힘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9월 일찌감치 ‘더재판 리재판’ 출판기념회를 열고 4·10 총선 출마에 시동을 걸었다.

정치신인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9월 퇴임 후 대전 서구을 출마를 선언한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8일 ‘대전의 지속가능한 미래포럼’ 창립 기념식을 통해 본격적인 정치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이 전 부시장은 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서구 일대 주거와 교통 등 도시 전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23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세과시에 나설 예정이다.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도 총선 출마를 위해 조만간 직을 내려놓는다. 과학기술계에 오랜 기간 몸담아 온 만큼 대덕특구가 있는 유성을 지역구를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말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도 유성갑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유성온천네거리에 개인 사무실을 구한 뒤 출마 채비에 돌입했다. 정치 신인인 만큼 각종 행사에 참석해 얼굴을 알리면서 29일 출판기념회를 예고하고 있다. 대덕구 출마를 준비 중인 박경호 당협위원장은 지난 7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박 위원장은 22일 사무실 개소식도 앞두고 있다.

정치신인들이 사무실 개소, 출판기념회 등을 서두르는 것은 내부 공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시장은 이미 활동을 시작한 양 위원장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유성갑은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대덕구는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출마 여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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