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 서구을, 민주당 유성을 변화 움직임
양홍규 당협위원장 총선기획단 포함 전망 뒤 배제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소속 출마가능성 제외 안해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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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일부 지역구에서 본격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야 모두 공천룰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공천가능성이 큰 인물들이 배제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국민의힘 서구을 지역구에선 현재 당협위원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치 신인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6일 내년 총선 공천 실무 작업을 이끌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했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2명으로 꾸려진 총선기획단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만희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고 당직자를 비롯한 원내·외 인사들이 참여한다.

앞서 총선기획단 명단에는 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는 말이 나왔지만 동구에서 출마 예정인 윤창현 의원(비례대표)이 포함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머지 자리는 전망됐던 것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지만 대전·세종·충남지역을 고려한 것으로 여겨진 자리가 양 위원장에서 윤 의원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입지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벌써부터 여러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당무감사 마무리와 함께 양 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인물들의 입지에 변화가 온 게 아니냐는 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서만 내리 5선을 지낸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탈당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한 달 내 거취 표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더 이상 미뤘다간 마치 공천 구걸하는 듯한 그런 비루한 모습을 보일 거다. 나 자신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탈당까지 시사했다. 이 의원은 “다른 사람들과 연대해서 당을 만들 것인가. 기존에 있는 당을 선택해서 거기에 힘을 댈 것인가”라며 “그럴 수도 있고, 또 국민의힘과 손잡을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이든 지금의 민주당보단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불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해선 “직접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강점도 있지만 약점도 있고 한계도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여러 정치 세력이 여러 인물이 연합해야 한다”고 진단해 신당 출마 의사도 시사했다. 앞서 이 의원은 또 다른 라디오에 출연, “이 전 대표와 10월 중순쯤 만나 2시간 정도 함께 저녁을 먹었다”며 “이 전 대표도 국민의힘에서 별로 좋은 대접을 못 받고 있지 않나. 각자 속한 정당에 대한 것과 한국 정치 등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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